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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은 언젠가 재민이 말한 서영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기억했다.

그때 채린은 다짐했다.

체크아웃하고도 못 나가는 곳이라면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고.

편안한 안전한 문으로만 나가려고 해서 못나가려 해서 못 나가는 거라고.

자신은 또 다른 문을 찾아서라도 나갈 거라고. “

 

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언제든 체크아웃은 할 수 있지만, 떠날 수는 없어요. - 김수련

 

광화문 교보문구에서 책을 구입한 후 서점에 앉아 남자주인공인 재민이가 유리를 만나는 장면에서, 너무 야한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서촌카페 반하다에서 열리는 출간기념회에 참석하여 김수련작가를 만났다

또한 그곳에서 한분을 만났는데, <나는 언제나 술래>의 저자 박명균 님과 한테이블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다.


제 차례가 되어서 미리 구입한 책을 내밀었고 김수련작가님의 멋진 싸인을 받았다.

두분이 안면이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김작가님에게 여쭤봤다. 


김수련 작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해 줬다. 

"2017년 봄에 ‘헤르츠나인'에서 제게 출판제의를 해왔습니다. 처음 출판사 대표님을 만난 자리에서 박명균 작가의 <나는 언제나 술래> 라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페북에서 박명균 작가를 검색하니까, 이미 제게 페친 신청을 한 상태였습니다. 페친 신청이 많이 밀려서 저는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죠. 그렇게 페북 친구가 되었습니다.

제가 출판하게 될 지도 모를 출판사이고,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는 언제나 술래>를 읽고 후기를 제 페북에 올렸습니다. 

며칠 후 헤르츠나인에서 책을 낸 작가들이 모여있다는 연락을 받고 모임에 갔습니다. 

거기서 박명균 작가를 처음 만났습니다. 제가 박명균 작가의 책을 읽고 후기를 올린 지 며칠 안 된 터라 <나는 언제나 술래>에 관해 오래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는 페북에서만 서로의 글에 댓글을 주고 받다가, 그 이후로 다시 만난 거는 이번 출간기념회입니다. " 


그랬구나.... 다시 소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서...


진솔함

그것이 책에서 묻어나는데호텔 캘리포니아도 그러하다 했다.

김수련 작가… “김단하이름으로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된 후, 호텔 캘리포니아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은 알았고 들려주는 얘기들의 줄거리만 간간히 보았다.

주인공(재민)이 서영을 만나고 유리와의 만남, 채련을 만나고 소설이 끝날 때쯤 남긴 다섯글자 ....는 일본에서 유명한 오갱끼데스까란 소설/영화를 보고 난후 오갱끼데스까란 단어를 떠올리면 영화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호텔 캘리포니아도 그런 소설이다.

연인/가족의 그리움, 아이를 향한 간절함, 자아성취에서 오는 고뇌와 삶의 진솔함이 녹아져 있다.

김수련 작가가 7년동안 고심을 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정확히는 밀레니엄 시대부터 2017년 현재까지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재민과 서영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다. 사실 내 아들 이름도 재민이다. 그래서 더 각별히 읽은 것 같다.

밀레니엄시대를 재민과 서영은 독일 튀빙겐에서 맞이했고, 나는 아내와 아들 재민과 IMF를 맞이 했다. 아들 재민이 태어날 때 아내는 회사를 다니며 임신 중이었는데, 손발이 차고 혈색이 안 좋은 것을 동료분들이 보시고 병원을 가봐라고 했더랬다. 병원에 갔더니 한달정도 침대에 꼼짝 없이 있더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생명이 위태롭다고

그렇게 해서 재민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어느덧 장성해서 20살 청년이 되었다.

소설을 통해서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 쉽고도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유산, 시험관 아기, 대리모

어쩌면 우리집에서도 벌어질 뻔 했던 일이 아닐까. 그런 모습들을 김수련 작가의 시각으로 손끝에서 진실되게 써 내려가지 않았을까그리고 서영을 통해서 아이의 탄생을 책임지는 여성들의 인내, 고통등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김수련 작가는 197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베를린 훔볼트 대학과 자유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 교육학 마기스터(Magister) 과정을 수학했다. 삶의 다양한 길 위에서 수많은 질문을 만났고,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해 이제는 사람의 옷을 입혀 ‘소설’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그 질문을 다시 던진다.

 

"언제든 체크아웃은 할 수 있지만, 떠날 수는 없어요. “

 

호텔캘리포니아모든 시작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호텔캘리포니아는 어디일까... 


2018년 2월 3일 3시 ... 서촌카페 반하다에서 호텔캘리포니아(김수련 저) 출판기념회 참석한 사진들이다. 






김수련 작가와 함께



헤르츠나인 출판사 사장님 ...


“나는언제나 술래” 에세이의 저자이자 과자장수”맹긴이”로 유명한 박명균 작가를 만나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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