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97) 단풍향기에 취하다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다. –바그너
칸트는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라고,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을의 정취를 TV로만 보고 느낄 수 없어서 가족과 함께 일요일 가까운 곳을 찾아서 주말 단풍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아들의 머리 속에는 야구도 봐야하고 게임도 해야 하는 생각에 2시 이후에는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트집과 똥고집을 부리며 차 타고 가는 내내 우리의 가을 단품여행 방해공작을 폈습니다.
아들의 꼼수는 다시는 여기 안온다 였습니다. 물론 엄마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음을 본인도 알긴 아는데, 단지 협상카드로 제시 할 뿐…
아내의 머리 속에는 가을동화의 풍경을 연상하는 듯… 상쾌한 공기, 예쁘게 물든 단풍, 좀 더 산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 그리고 맘이 안내키면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떨까요… 멋진 사진 한장 건지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들 눈에는 아빠의 행동이 왜 이럴까요 라고 비치는 듯합니다. 어 거기 서봐… 뒷 풍경 정말 좋아… 아들은 썩소로 응대.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렇다 보니, 어디를 가든 사진 찍을 기회를 10번 이내로만 허용하기 때문에 신중히 그리고 찍을 때 재대로 찍어야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사진 지우고, 편집하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주도 정신없이 보냈는데, 이번주도 벌써 스케쥴이 2/3이상 차버렸네요.
저녁모임 두개, 그리고 숙제 해야 할 것들… 가끔씩 제 옆구리를 찌르는 회의들…
이번주는 아들이 역사탐방 간다고 월요일 꼭두새벽부터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3일은 비우니까 아들은 학원 숙제 안하는 즐거움으로 기뻐했는데, 아내는 숙제는 다 하고 가라. 그리고 보충수업 안하나… 저는 아들의 마음을 이해 합니다. 적어도 3일동안은 머리를 다 비우고 친구와 선생님과 신나게 놀겠지요. 오늘은 아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하루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참..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구분은
어느 상가를 살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은 전문가이고, 어느 업종(아이템)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은 비전문가 입니다. – 조인행 박사님
오늘도 출근해서 내가 뭔가를 할일 있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며…
PLM리스너 류용효 DREAM
2012년 10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