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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Graphics 컬럼 연재 2013년 12월호

중요한 것 먼저…

쪽지… IT 워커 스토리텔링 Chapter 15

인생의 어려움은 선택에 있다.
- 무어

선택이란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얼핏 보면 선택하는 자유를 주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선택으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묻는다.
삶 속에서 그리고 회사생활 중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 선택에 달려 있다.
선택에 따라 그 결과의 차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커져 간다.
오늘도 우리는 이 어려운 선택을 하면서 현재를 보내고 있다. 지하철로 갈까, 아니면 차를 몰고 갈까.
정확한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Good to Great’에서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좀더 현명할지 설명한 예제가 있어서 옮겨본다. 여우와 고슴도치 중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여우와 고슴도치

핵심은 당신의 조직이 무엇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무엇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지, 동시에 무엇에서 최고가 될 수 없는지를 아는 것이다. 고슴도치 컨셉은 목표나 전략이나 의사가 아니다. 그것은 이해하는 것이다. 
- Good To Great 중에서

지금 이 책은 한 달간 내 손에 잡혀 있다. 처음에는 며칠이면 다 읽을 것 같았는데, 의미를 되새기며 읽다보니 정독을 하게 되고 반복하여 읽게 된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하나의 장면이 나온다,
“당신은 고슴도치인가?, 여우인가?
우명한 수필 <고슴도치와 여우>에서 이사야 벌린은 고대 그리스 우화를 토대로 세상 사람들을 고슴도치들과 여우들로 나누었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한 가지 큰 것을 안다.
여우는 고슴도치를 기습할 복잡한 전략들을 무수히 짜낼 줄 아는 교활한 동물이다. 날이 밝고 날이 어두워지도록 여우는 고슴도치 굴 주변을 빙빙 돌며 고슴도치를 덮칠 완벽한 순간을 기다린다.
민첩하고 늘씬하고 잘 생기고 발빠르고 간사한 여우가 확실한 승자일 것 같다.
반면에 고슴도치는 호저와 작은 아르다딜로를 유전자 합성해 놀은 것 같은 촌스러운 동물이다.
놈은 어기적어기적 점심거리를 찾아다니고 집을 돌보며 단순한 일상에 집중한다.
여우는 갈림길에서 교활한 침묵 속에 고슴도치를 기다린다….”

벌린은 다음과 같이 여우와 고슴도치를 구분했다.
여우는 여러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그복잡한 면면들을 두루 살핀다.
어지럽고 산만하고 여러 단계를 오르내리는 탓에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종합적인 개념이나 통일된 비전으로 통합하질 못한다라고 말한다.
반면, 고슴도치는 복잡한 세계를 모든 것들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단하나의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 원리 또는 개념을 단순화한다. 고슴도치는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건 관계없이, 모든 과제와 딜레마들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한 고슴도치 컨셉으로 축소시킨다.
고슴도치는 고슴도치 컨셉에 다소나마 부합하지 않는 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정리하면, 고슴도치의 세 가지 컨셉은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그리고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얘기한다.

바쁜 것과 중요한 것

2013년 올해도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한해를 어떻게 살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기 위해, 잠시 월요편지를 멈춘다. 이유는 바쁜 것과 중요한 것을 가려내기 위함이다.
그동안 너무 쉼없이 살고 있는 것 같아, 잠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너무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는 사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가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페리클레스는 “시간이 말하는 것을 잘 들어라. 시간은 가장 현명한 법률고문이다”라고 말했다.
일이 산더미같이 몰려오고 우리는 거기서 허우적대다 보면 몸과 마음이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향한다. 이런 마음을 달래려고 위에다 알코올을 대접하고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내는 눈 흘김으로 맞이한다.
우리에게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정말 바쁜 것과 중요한 것을 쉽게 구분하며 보다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11월 PLM 컨소시엄 운영위원회 송년회 모임을 가졌는데, 조형식 박사님이 소개한 내용 중에 아래 이미지는 다시금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다.
PLM은 왜 늘 ERP에게 밀리는 걸까? 물론 둘 중 어느 하나는 밀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해는 가지만, 그로 인해 기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늘 바쁜 환경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에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탄생하지 못하는 이유에서도 공감이 간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것은 PLM이 ERP보다 밀리는 순간 창조 보다는 생산과 물류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더 쳐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PLM을 사용하면 많은 귀찮은 일이 도래한다.
까다로운 절차와 번잡한 수행과정이 요구되어진다. 이것을 다 지키려면 많은 노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결국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히면 결과는 쓰기가 불편하다로 귀결된다.

20년지기

캐드앤그래픽스가 창간 20주년을 맞는다. 문득 손가락을 꼽아보니 나와 사회생활 동갑이었네!
또한, 앞으로도 지나온 시간 만큼 일을 해야지 가정의 평화를 내 손으로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쿠베르탕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노력하는가가 문제이다”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초지일관한 마음이 변함없이 앞으로도 명맥을 유지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과감히 들어주고, 근본은 지킬 수 있는 고집과 아집이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지혜를 얻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져야 할 것이다.



파워블로거 류용효의 PLM 라이프 스토리

■ 류용효 : PTC코리아 Business Development 이사로, 이전에는 PLM 제품 컨설팅 및 R&D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였으며,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에서 워크스테이션, Virtual Reality pre-sales 업무를, 성우오토모티브(현 다이모스)에서 EF소나타, XG 그랜저 시트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PLM blog : http://PLMIs.tistory.com
E-mail : yryu@P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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