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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벙개 1박2일 (2014년 5월 17-18) 요약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한마디로 1985-1987년 고등학교때 수준으로 갔다온 느낌. ^^
사진은 사진첩에 있는 거 알제. 다 올려 놨다. 

집찾기부터, 준비, 먹는데 더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그냥 대충 약속시간에 맞춰 전국에서 모였다. 모두들 네비언니의 말만 믿고 산속으로 갔지만 그래도 다들 무선통신 문명의 기술로 산귀신 안된거 아이가.
1985년도 그랬다면 어쩄겠노. 으잉... 야들아. ㅎㅎ 

종호 잡을 닭 알려주시고 돈대 닭 모가지를 비틀다. 돈대가 다 알아서 했다는 말씀.
재일이 수박 두동이, 과일, 등등 많이 가져왔다.
병태는 더덕주... 
부산팀은 막걸리... 
나... 장봤다. 마늘, 고추, 쪽파, 다마내기. 

숫가락 없이도 토종탉 우려낸거 문제 없이 배속으로 넣을 수 있었던 것은 ....
우리들이 촌놈이다는 것과 묵은 친구라는 사실. 

토요일 새벽 조금은 망설였지만,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이 한비까리 온다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면 다 만나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이가. 
애마를 몰고 무려 왕복 10시간을 달려서 피곤했지만, 행복했다.

역시 밍밍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2% 부족한 준비. 덕분에 모두들 상부상조 행거지.
글구, 야반 출타와 새벽까지 끝장토론을 이끈 이모씨와 각개전투로 패전한 아그들. 
내 기억으로 지광>자르사>종호>재일 ... 근데 최종 승자 누꼬. ㅎㅎ

그래... 오늘 우리가 만나고 이렇게 허물없이 함안골짜기까지 가서 씨암탉 4마리를 거들낸 것은 우리가 우리가 "친구 맞지 ? "
 



씨암탉을 두마리 잡을 계획이었는데, 친구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4마리 잡았다.

처음 두마리 잡을 때는 그런갑다 싶었던 닭들이 두마리 더 잡을 땐 엄청하게 긴장하고 요동이 심했다고 한다. 닭들도 분위기를 안다. 오늘이 그날이라는 것을 .... 


저녁 부터 시작된 토크모드는 새벽이 될때까지 끝날줄 몰랐다. 








다음날 아침 동네 산책길에 만난 해맑은 강아지 두마리. 얘들 엄마도 봤는데, 연신 경계하는 모습이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평온함을 느낀 어미개는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놀도록 더이상 간섭하지 않았다. 이놈들도 대문에서 2미티 이상 더 나오지 않고 까불고 있다. 

나보고 오라는 것이겠지.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중학교때까지 키운 강아지들이 주마강산처럼 생각난다. 그놈들은 하늘나라에서 잘 쉬고 있겠지.  


노후에 시골에 가서 살고 싶은 욕망을 오늘 짧게나마 체험하고 돌아간다. 


- 즐거웠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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