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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에서 인생을 듣다
 

쪽지… 비즈니스 워커 Chapter 29

버텨라. 그리고 이겨라.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에 난 길과 같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 미생 마지막편 오차장 대사

우리집은 지상파만 나오는 관계로 지난 해 뜨겁게 달궜던 미생을 이제서야 전편을 다 보았다.
전체 20편을 며칠사이 다 보고 나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 회사에서 흔히 있는 얘기들로 내가 혹은 친구가 겪어 봄직한 내용들이다.
실제로 주인공인 장그래와 같이 현실에서 할 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이다.
거꾸로 볼 수 있는 생각… 즉 관점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미래의 마케팅은 미래에 당연한 것들을 찾는 것이다. 언제… 지금….
일요일 오후부터 10시간동안 연속 10편을 보고 나니, 30대의 뜨거웠던 열정이 다시 끓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내면에 그리고 깊은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그 열정을….
다시 그 옛날 신입사원일 때로 잠시 돌아가 보았다. 나는 어떠했을까… 웃음이 나온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직 대학 졸업 전 취업을 하느라 학교와 회사생활을 왔다갔다 했었다.
미생 드라마보다 더 많이 실수한 것 같다. ㅎㅎ
예전이나 지금이나 확실한 것은 신입사원은 신입다워야 한다.
케이팝(K-Pop)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 얘기를했다.
“우리는 기교를 잘 부리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라고…
제2, 제3의 미생이 나와도 재미 있을 것 같다.
내가 몸 담았던 자동차 설계 분야도 그렇고, IT 얘기도 흥미로울 것 같다.
다만 웃고 넘길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 씁쓸하다.
무엇을 위해 우리가 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목적에 집중. 시련은 셀프다. 인생 자체가 정치다.

우리는 어느새 과정을 거치지 않고 결과만 거저 얻으려고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No”라고 당당히 얘기하고 싶다.
가끔씩 지인들이 찾아와서 묻곤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사실은 내가 그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나 자신도 잘 모른다.
대답보다는 서로 살아가는 얘기를 서로 나눈다.
목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시련이 오기 마련이다.
그것은 스스로 극복을 해 나가야 한다. 방법이 따로 없다. 셀프에는 정확한 방향성이 없을 때가 많다. 스스로 하다보면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자체가 정치라는 말은 매일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결과가 모여서 오늘의 내가 쓴 역사가 기록되는 의미라고 받아들이고 싶다.
역사책은 훌륭한 일기장이 있다. 누구는 오프라인 일기장에 기록하고, 또 누구는 온라인 일기장에 기록한다. 난 개인적으로 온라인 일기장을 권하고 싶다. 손맛이 최고임을…. 다시 돌아가서….
본인이 매사에 내리는 결정에는 오늘 회식 참석, 혹은 불참… 등 참으로 많다.
해보지 않은 일을 오더로 받을 때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나의 결정은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상사로부터 오더에 의해 일이 결정되기도 하고 말이다. 상사도 잘 만나야 한다는 거다. 또한 인생의 멘토는 꼭 만나야 한다.
그런 의사결정 속에 나도 모르게 나의 인생도 정치라는 하나의 줄기를 잡고 세월의 흐름 속으로 흘러가면서 차곡차곡 나의 인생 정치 이력에 쌓인다.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지만 일을 바르게 보는데도 한 가지 방법뿐이다. 곧 일 전체를 보는 것이다. - 존 러스킨

일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목적에 집중해야 하고, 실행과 경험이 필요하다.

에스파냐 태생의 로마 군인이자 농부였던 콜루멜라(Columella)는 농사와 소박한 삶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농업과 그에 관련된 주제에 대한 저술을 많이 남겼는데, 이런 말을 남겼다.
“일의 기량을 닦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과 경험이다“
지금 우리에게 딱 필요한 말이다.

시련을 겪고 딛고 일어서야 훗날 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조금씩…
이전에 하던 방식대로 했는데도 찜찜할 때는 역발상이 필요할 수 있다.
미생에서 문제가 있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때 모두가 부정적으로 볼 때 역발상으로 회사차원에서 수익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발상, 접근이 때론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다. 그러면서 조직과 회사에 새로운 의욕과 희망을 불어 넣어준다.

일을 하라. 일에 쫓기지 말라 - 프랭클린

나는 아침 시간이 즐겁다. 우리 아버지도 새벽 4시면 일어나서 막걸리 한잔 하시고 논 한 바퀴 돌고 오셨다.
물론 논에 가면 샘물에 비상식량을 항상 준비해 놓으셔서, 또 한잔 하시고 몸의 원기와 즐거운 마음 분위기를 만드신 후 집으로 오셨다. 그것을 40년 가까이 한결 같이 하셨다.
자신이 맨 손으로 일궈 내신 땅에서 곡식이 익어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흐뭇하셨을까….
유언에 따라 삼형제가 존재감에 따라 나눠서 매년 재산세를 내고 있다. 비록 얼마 안되는 땅이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내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다시 돌아와서… 매일 아침 업무 시작 전까지 거의 세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볼륨을 높이고 음악을 들으며, 신나는 분위기에 오늘 제일 먼저 할 것을 처리한다.
때론 업무를 처리할 때도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책을 보거나, 뭔가 집중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뭔가에 빠져 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맙고 행복하다.

영예의 정상은 미끄러운 곳이다. - 미첼

연말 시상식이 많은데, 연기 등 각종 대상 수상자들을 보면 해마다 연속으로 받기는 정말 어렵다.
대상을 받으면 그 다음은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다음 해도 대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변신을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고…

회사에서도 영예의 정상을 지키고자 발버둥치다 보면 불안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다 탈이 날 수 있다.
다시 초심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다. - 바그너

여행은 언제든 하고 싶다.
익숙히 잘 알고 있는 곳도 몇 년 사이 다시 가면 감회가 새롭다.
토토가에 나온 90년대 스타들을 다시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20년이 지난 세월 동안 최소한 노래 부르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과 변화된 모습으로 늘 우리 곁에 있었다는 것이다.
MC, 작곡가, 교수, 뮤지컬 배우, 연기자 그리고 가수로도 활동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또 그때 그 기분으로 열광하지 않았나 보다.

2월에는 주변을 좀 더 많이 돌아봤으면 한다.
따뜻한 사람이 되자… 이월의 모토…
가장 최상의 길은 없다. 많은 사람이 가고 있다면 그 길이 최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가야 행복하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PDM] 류용효 yryu@PTC.com
출처 : CAD&Graphics 2015년 02월호
첨부파일 : 201502_column_ryu.pdf(0.681M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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