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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보기 : http://www.cadgraphics.co.kr/v5/machine/mech_view.asp?seq=2153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

파워블로거 류용효의 PLM 라이프 스토리 
쪽지… 비즈니스 워커 Chapter 31

■ 류용효 : PTC 코리아, Business Development Director 
E-mail : Yonghyo.ryu@gmail.com 
Blog : PLMis.tistory.com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40대에 정한 나의 인생 모토이다. 
그리고… 
50대를 향하여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다. 
진짜로 나는 스스로 운명을 사랑하고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지… 
월요편지를 10년간 써 보기도 하고, 블로그도 열심히, 모임도 열심히, 글도 열심히 써 보았다. 
물론 회사 일도 힘에 부치고 좌절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도전을 즐기기도 한 것 같다. 
어느덧 아들도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조금 있으면 수능도 봐야 하고 병역의무도 해야 할 것이다. 아내도 목소리가 점점 굵어져 간다. ‘왜’라는 질문을 예전보다는 훨씬 많이 한다. 
 
작년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만한 여유를 부릴 수 없음을 느낀다. 노안의 초기증상으로 가까운 글씨를 보려면 안경을 벗고 봐야 한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50살까지는 최대한 견디어 보라고 조언을 하신다. 
돋보기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나빠지니 현재 시력으로 끝까지 버텨보라는 얘기이다. 
덕분에 자료를 만들 때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깜짝 놀라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내가 과연 어떤 일들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심해진 이명은 분명 교통사고 후유증 중 가장 나를 괴롭히고 있다. 예전에는 명상에 잠기거나 깊은 생각을 하고 싶을때, 새벽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눈을 감고 사색에 잠기곤 했는데, 이제 이런 여유로움도 이명 때문에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전보다 새벽에는 더 일찍 잠에서 깨고, 저녁에는 더 피로를 느낀다. 
단점들만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장점도 같이 등장한다. 그래서 세상은 나름 공평한 건가.. 
전에는 멀티태스킹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머리속에 잔뜩 띄워 놓고 일했는데, 지금은 하나씩 순차적 처리가 더 효율적이다. 뭔가에 집중할 때 행복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한다. 
“재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항상 주문을 외운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에 많은 생각과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다. 
잠시 월요편지도 내려놓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2015년의 키워드로 정한 것은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의 6가지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숫자를 무시하고 살 만큼 우리 사회가 여유롭게 놔 두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좀 더 단순하게 
일처리도 업무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쉽게 그리고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성을 찾아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생각을 예전보다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사소한 것도 귀 기울여 듣고, 아집과 고집을 조금은 내려놓고 새로운 것 그리고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고정관념에 의해 제외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서 생각해 볼 때다. 
 
일은 구체적으로 끝을 봐야 한다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일을 하다 만 것 같다… 다 끝낸것도 아니고, “누군가 마무리해 주겠지…” 
마치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구원투수 기다리는 표정, 물론 역할은 있다. 그래도 선발투수의 자존심은 완투승, 완봉승이 아니겠는가. 물론 통산 시즌을 통틀어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완봉승, 완투승은 자존심을 걸고 한번쯤 해 봐야 하지 않겠나. 
왜 필요할까. 완봉승, 완투승은 내 스스로 끝을 내는 것이다. 
 
신뢰감 
사람을 평가할때 신뢰가 빠진다면 칼자루를 쥐어놓고 항상 뒤에서 감시하는 형국이다. 
믿지 못한다면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불행하다.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많이 쏟아붓게 되기 때문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신뢰성만 있고 끝을 못 보게 되면 그것 또한 어려운 형국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감수하고, 내가 뭘 잘하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뢰감이 묻어 나온다. 신뢰감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감성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 호르몬이 증가되어서 그런지 갈수록 감성이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감동을 느끼게 되면 어느새 눈가에는 이슬이 촉촉히 스며들어 있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것이지만… “재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어두운 새벽녘에 집을 나서기 전에 곤히 잠자고 있는 아내와 아들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나올 때 가장 행복하다. 
 
스토리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어떤 느낌, 스토리로 도화지에 그려 나갈지 가끔씩은 기분이 야릇해진다. 
경쟁도 즐겨야 진정한 승리는 내 것이 된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경쟁의 사회에서 희노애락을 통해서 성장해 왔다. 때론 경쟁에서 패배를 했을지언정 진정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밑거름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을 것이다. 가끔씩 내가 살아온 지나 온 세월의 스토리를 엮어서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생에 유명한 멘토를 한두 분 정도 생각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미국, 일본의 유명한 분들이 남긴 말들을 옮겨 보았다. 두 분 모두 ‘혼창통’이란 책에서 언급된 분들로, 사회생활하면서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내용들을 우리에게 화두로 던졌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타인의 소리들이 여러분의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심장과 직관은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부차적인 것입니다.” 
–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우리 회사 사람들 중에 내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평소에 ‘회장님, 참으로 멋진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해서 그런지 사원들은 내 말을 추종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야만 존재 가치가 있는 법이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그 월급을 내게 달라고 말하고 싶다. 비즈니스에서도 인생에서도 그들보다는 내가 훨씬 경험도 풍부하고 설득력도 있기 때문이다.” 
– 호리바 마사오, 호리바제작소 최고 고문 
 
이분들이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감수하고, 내가 뭘 잘하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뭘 잘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기는 기회와 같이 온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인데, 정작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기를 만나면 피하기 때문이다. 
두렵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손을 먼저 내미는 것에 급급하지 않을까. 
위기를 온 몸으로 감수하는 사람에게 기회도 따라 오는 것을 올해는 우리 모두 증명해 보자. 
 
“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 이지훈 
 
“재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혼창통의 저자는 강조한다. 
 
혼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창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이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을 단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길, 이정표, 창의성, 변화, 메세지이다. 
 
길이란 처음부터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길이 된다. 
미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평소 알고 있던 악마가 낫다.” 
이 말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 본성이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낯선 길을 통해서 우리는 변화를 느끼며, 하염없이 가다보면 이정표가 생긴다.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면 분명히 창의성의 길을 지나왔으리라. 
창의성에는 5가지가 있는데, 연결, 질문, 관찰, 실험, 네트워킹이다. 
5가지에는 위에서 말한 혼창통이 다 들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말에 도달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회사에서 주어진 프로젝트에 동일한 일을 두 사람에게 주어졌을 때 역할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각자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서로 조합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에는 한 사람만 일하는 꼴이 된다. 
한 사람은 말로만 하게 되고 마치 혼자 다 한 것처럼 포장이 되고 진짜로 일을 한 사람은 묻혀서 잘 드러나지 않게 된다. 
이 책에는 다니엘 핑크의 우뇌형 인재를 추천하는데, 나도 이 말에는 공감이 간다. 
우뇌형 인재에는 5가지 단계가 있다. 
‘디자인’이란 단어를 익혀라. 
스토리를 만들라. 
큰 그림을 생각하라. 
공감하라. 
Play하라. 
 
마지막으로 히스 교수의 메세지 제조기법을 통해서 우리는 혼창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 
혼창통에서 말하는 비전을 가지고(혼),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창), 소통하는(통) 사람… 
 
이 책을 주신 분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또다른 인생이 찾아 왔다. 
자세한 얘기는 하기 그렇지만,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어 가고 예전 모습으로 점점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는 상황이라,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더 마음이 짠함을 느낀다. 
 
위의 내용은 책에서 그대로 말한 것은 아니고, 이 책을 읽고 길, 이정표, 창의성, 변화, 메세지라는 키워드를 뽑아서 재구성한 것이니 책에서 말한 내용의 의미 전달과 다를 수 있다. 
 
강자를 약자로부터 보호하라. 
–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조선비즈 위클리비즈(2012.9)에서 연세대 철학과 김형철 교수님의 ‘서양 인문 오딧세이’에 대한 글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정신 발달은 세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첫째는 '낙타'의 단계다. 낙타는 덩치는 커도 겁이 많고 소심하다. 주인이 아무리 부려도 불평 한마디,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복종한다. 여기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약자의 도덕을 그냥 따라하는 단계다. 더운 사막에서 주인이 아무리 무거운 짐을 올려놓아도 순종하는 낙타처럼. 사실 사막에서 대열로부터 낙오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때 복종은 자발적 복종이 아니다. 자연히 가슴 속에 원한 같은 감정이 쌓인다. 힘에 눌려서 어쩔 수 없이 복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다음은 '사자'의 단계이다. 사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 주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면 대든다. '원하는 것을 하라'는 자세로 삶을 살기 때문에 굴레를 씌우려는 용과 계속 충돌한다. 사자는 늘 고독하고 불안하다. 팀워크를 이뤄서 큰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존재와의 끊임없는 마찰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이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성숙된 모습은 아니다. 사자의 단계를 극복하라. 
 
1. 낙타의 단계 : 절대로 주인에게 반항하지 않는 낙타(복종심 투철) 
2. 사자의 단계 :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성향(용맹하나 팀웍은 제로) 
3. 이상적 단계(어린아이) : 놀다가 싸우고 잊어버리고 과거 실패 → 잊어버리고, 성공 → 새로운 것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의 종착역은 이상적인 단계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놀다가 싸우고 잊어버리고 하는 것처럼 과거의 실패는 잊어버리고 성공은 새로운 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만의 결론은 다음 세 가지에 도달하였다.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내가 뭘 잘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재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된 모습은 4월에 필자를 만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PDM] 류용효 Yonghyo.ryu@gmail.com
출처 : CAD&Graphics 2015년 04월호
첨부파일 :201504_column_ryu.pdf(0.448M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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