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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보이는 손바닥 위만 보는게 아니라 손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이장희 (다쏘시스템코리아 전무)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해 나가는 변화 

포노사피엔스(최재붕 저)에서 언급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의 변화는 디지털 환경이었다. 

PLM을 사용하는 연령층들이 밀레니얼 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글로벌 화두가 되었던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환경들은 사용자들이 더 이상 구분하기 힘들어졌다. 온프레미스(on-premise)인지, 클라우드(cloud)인지는 IT 관리자들의 몫으로 환경 구축에 국한된다. 

스마트폰의 경험은 구글(안드로이드, 개방형)과 애플(앱스토어, 폐쇄형)에 의해 앱(app)으로 소통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에서 사용자 경험은 앱으로 설치된 것과 기존 방식인 인스톨 프로그램으로 설치된다. 구글의 크롬 플랫폼은 사용자의 ID만 넣으면 어느 환경이든지 자신이 설정해 놓고 사용하던 환경이 그대로 재현된다. 

앱 제공자는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많이 클릭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업데이트될 때도 있고, 때로는 큰 변화가 있을 때 사용자에게 업데이트하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앱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 업데이트를 사용자가 하도록 유도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세대와 다른 점은 디지털 환경을 잘 받아들이는데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어낸다. 기능의 문제라기보다는 스토리, 즉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의를 잘 내리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기능들도 잘 소화해 낸다. 

우리는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모든 진보는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 이뤄진다.”
- 마이클 존 보박

 

PLM 클라우드 - 앱의 시대

플랫폼과 클라우드가 가져 온 변화는 이미 애플에서 경험했던 환경과 유사하다.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는 더 이상 관심거리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윈도우 탐색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느 폴더에 있는지가 일의 시작점이었다. 그 다음으로 어디에 놔 두었는지 모를 때 검색을 하게 된다. 인덱싱 기술에 의해 순식간에 찾아주거나 한참을 기다리면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검색기반이다. 단점은 검색이 되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덱싱이 잘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검색은 클라우드 환경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사용자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그냥 쓰면 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PLM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간이 경험을 해 봤더니 되게 좋다고 하면 스스로 마케터가 돼서 열심히 퍼뜨리고요. 그것을 뭐라고 하느냐? ‘팬덤’이라고 해요. 그 팬덤을 만드는 힘이 있는 데만 성공합니다. 비율은 어느 정도냐? 디지털 혁신을 시도한 기업 10개 중 7개가 실패, 3개만 성공합니다. 더구나 경쟁을 하니까요.”
- 최재붕(성균관대 교수)

 

밀레니얼 세대의 PLM은 ‘클릭 수’에 달려 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에 전제사항들이 많이 있겠지만, 먼 미래의 얘기는 결코 아님을 최근 프로젝트에서 실감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경험의 공식에서 PLM을 바라봤을 때 크게 프로세스, 시스템으로 나눠서 얘기한다. 프로세스를 먼저 확립하고 프로세스 절차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프로세스 확립 후 시스템을 바라다보면 뭔가 많이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 생)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업별로 봤을 때 글로벌 PLM들이 한국 업무 정서에 여전히 안 맞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국내, 해외 구분이 없어지는 시대에 글로벌 스탠더드로 변화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한다.

결재 부분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재의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스쳐 지나가는 역할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 외국의 경우, 문서/도면 등을 승인(release)받기 위해 결재를 올리게 되면 다음 결재자에게만 올린다. 그러면 결재자는 본인이 승인하고 다음 사람을 지정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프로세스는 결재를 올리는 사람이 최종 결재자까지 지정해서 올린다. 
오랜 업무 경험에 따른 업무 스타일이 정말 미래에도 올바른 것인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오죽하면,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의사결정권자(팀장, 임원)가 되면 파워포인트로 보고문서 만드는 것을 없애겠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은가… 

토요타는 왜 파워포인트(PPT)를 없앴을까?
링크드인 프레젠테이션 없앰.
아마존, 파워포인트 대신 A4 6장의 의견서로.

생각해 보면 필자를 포함해 50~60대를 살아온 세대의 유산물이다. 

컴퓨터의 등장과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기업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것들이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PLM으로 돌아가서, 기업의 PLM 요구사항을 낼 때 어느 세대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인지 이제는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업무 처리 방식은 고참들과 사뭇 다르다. 신입사원이 첫 회사문을 들어설 때는 활기차 보인다. 하지만, 기존 틀을 하나씩 배우다 보면 어느새 총기를 잃어버리고 눈치만 보게 된다.

최근 기업들의 변화를 보면 스마트 워커,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팀을 만들어 기존 틀에 갇혀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튜브에 사례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제는 이런 사고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인재상이 ‘안티하면서 창의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신문명에서 성공하려면 상식을 깨야 합니다.”
- 최재붕(성균관대 교수)

 

PLM 콘셉트 맵 - PLM 이니셔티브

한 장으로 요약된 장표는 호불호가 있다. 한 장으로 요약해서 듣기 좋아하는 경영진을 만났을 때는 빛을 발한다. 전체 숲에서 본질적인 얘기를 주고받는다. 

한 장으로 보니 복잡하다고 얘기하는 분들께는 한 장으로 된 요약본을 최후의 선물로 전달한다. 

경험상 한 장 요약본이 복잡하다고 했을 때, 원인은 한 장짜리 장표가 제대로 정리가 안 되어서 그렇고, 또 다른 원인은 PLM에 대한 백그라운드 지식이 적은 분이라 경영 마인드 관점으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솔루션)을 제대로 다 이해하고 있는가?
한 번이라도 전체 교육을 받아서 써 본적이 있는가? 
왜 그걸 다 새롭게 뜯어 고치지? 
있는 그대로 최대한 사용하고 부족한 것은 개발해서 채우면 안 되나? 
지금까지 현업 업무 편의성과 빠른 실행력을 위해 수많은 개발화면들은 정말 효과가 있었나?  

 

▲ PLM 이니셔티브 콘셉트 맵(by 류용효)

 

최근 프로젝트에서 해외 OEM 회사에서 제공하는 협력사 포털 화면을 보니 OOTB(Out Of The Box: 소프트웨어 기본 기능) 그대로이지 않은가… 물론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을 통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튜닝은 했겠지만, 시스템 버전이 올라가도 업그레이드는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경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보면 ‘PLM은 클릭 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클릭해 보고 이리저리 맞춰보고 하는 과정을 2개월 정도 해 보았는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뭔가 안 된다 싶으면 화면과 기능을 개발했는데, 우리가 간과했던 것이 정말 솔루션이 만들어 놓은 기능들을 충분히 클릭해보고 조합해 보았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정말 뜻하지 않게 사용자 경험에 의해 업무 프로세스를 주면서 워크어라운드(workaround)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핵심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객의 TFT의 손… 아니 손에 쥐고 있는 마우스, 그리고 마우스의 버튼이 얼마나 자주 반복적으로 눌러보고 고객의 눈으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대목에서 제일 큰 리스크 발생은 회사의 고참과 경영진에 달려 있다.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성급한 판단과 해 보지도 않고 결론을 내어 버리게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대화 방식도 한몫을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게임을 하라고 하면 즐기면서 밤새도록 한다. 이런 세대에게 몇 개월 동안 시간과 기회를 준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최근 경험한 것을 얘기해보면, 입사 1개월된 고객사 직원인데 업무 프로세스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사하자마자 PLM 시나리오 테스트를 위해 매일 2시간 정도 같이 필자를 따라하면서 솔루션의 기능을 둘러 봤다. 

처음 한달은 반신반의했다.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점도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대부분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에도 계속 노력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 데일 카네기(‘인간 관계론’ 등의 저자)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프로세스를 빠짐없이 명확히 가이드해 줄 수 있거나 특출난 개발자가 모든 것을 예측해서 빈틈 없이 하지 않는 한 한 달만 트레이닝 해보자. 그리고 매일 1시간씩, 힘들어도 업무를 조금씩 대입해 보자. 연구를 같이 할 필요가 있다. 독자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자신들의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담으려고 한다. 이런 경우 개발이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사용자 고려시 OOTB를 고려해 보라. 

  • 정확도, 실명제, 접속 수, 클릭 수 
  • 마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처럼  
  • 솔루션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 매뉴얼은 충실한가?
  • 솔루션 선택 시 장단점을 가지게 된다.
  • 또한 한계도 발견할 것이다.
  •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솔루션으로 얻을 수 있다.
  • 완벽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로드맵을 가지고 접근하자.
  • 개발화면은 만족도가 극과 극일 것이다.
  • 프로세스는 변하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또 불만을 가진다.
  •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 프로세스가 완벽하지 않을 때는 담지 않거나, 시스템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자율성을 열어주는 것도 고려사항이다.
  • 로컬(local)에서 숙성시켰다가 PLM에 단계적으로 올려도 좋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 마틴 스코세이지(영화 감독)

 

PLM의 본질적 의미를 찾아가다

필자의 머리 속에 구축된 고정관념이 최근 완료 보고시 고객사 경영진의 멘트에 무너졌다. 

“회사 일을 하면서 업무 산출물을 내지 않는 직원이 없을 텐데, PLM에 접속 안 해도 되고 산출물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직원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PLM 설계를 잘못하신 겁니다.” 

“현재 일어나는 일을 히스토리화하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며, 모든 데이터는 히스토리가 딸려 나와야 합니다.” 

 

PLM 접속 수와 클릭 수로 응답

변화의 시기에 PLM도 과거와 다른 틀에서 접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최소한 써 보지도 않고 “문제가 많다”든지, “못 쓴다”든지 하는 무의식적 발언이나, “내가 왕년에 PLM 한가닥 했지”, “PLM이란 말이야, 이래야 되는 거야”와 같이 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길들이기 보다 그들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되었다. 

오직 접속 수와 클릭 수에 의해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필자는 올해를 커뮤니티 스터디의 해로 정하고, 마우스가 망가지도록 클릭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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