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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효 | 컨셉맵연구소

― 601개 실제 사례에서 배우는 전략적 활용법

 

1. 우리는 왜 지금 생성형 AI를 다시 봐야 하는가?

2023년, ChatGPT는 기업의 임원회의 안건에 처음 올라왔다. 2024년에는 각 부서에서 “이거 우리도 써볼 수 있을까?”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이제 기업은 생성형 AI를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과 전략 체계를 바꿀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단지 ‘글을 잘 쓰는 기술’이 아니다.
업무 흐름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돕고, 경험을 바꾸는 기술이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이 아직 ‘어디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Google Cloud가 공개한 601가지 실제 사례는 그 질문에 매우 구체적인 답을 제공한다. 이 자료는 생성형 AI가 어떤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떤 기술로 구현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2. 생성형 AI는 지금,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Google은 이 사례들을 6가지 유형의 AI 에이전트로 분류했다.
이는 기존의 기술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업무 역할 기반'으로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에이전트 유형기능 예시대표 산업군
고객 에이전트 FAQ 자동응답, 채팅 요약, 추천 생성 통신, 리테일, 금융
직원 에이전트 회의록 요약, 업무 문서 자동화 제조, 금융, 물류
창의 에이전트 마케팅 콘텐츠, 브랜딩 문구 생성 소비재, 광고, 출판
코드 에이전트 코드 자동완성, 오류 탐지 소프트웨어, IT
데이터 에이전트 수요 예측, 이상 탐지, 데이터 요약 의료, 유통, 공공
보안 에이전트 로그 분석, 공격 경로 예측 보안, 반도체, 금융
 

예컨대 Mercedes-Benz는 차량 내 AI 비서를 도입해 운전자의 목적지 검색, 엔터테인먼트 설정 등을 손쉽게 처리하게 했다.
Citi은행은 내부 문서 작성과 고객 질문에 대응하는 데 Vertex AI 기반 직원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WPP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Gemini 기반으로 자동화하여 캠페인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3. 생성형 AI는 지금 어떤 기술로 움직이는가?

2025년 현재, 생성형 AI는 세 가지 기술 흐름을 중심으로 급속 진화하고 있다.

🔹 1) 멀티모달 AI의 확산

텍스트만이 아니라 이미지, 음성, 코드, 영상까지 다루는 GPT-4o, Gemini 1.5, Claude 3 등은 단순 ‘채팅 도구’가 아닌 업무용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 2)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통합

  • Microsoft Copilot: Excel·Outlook·Teams 전반에서 업무 요약 및 자동화
  • SAP Joule: ERP 기반 생성형 리포트 자동 생성
  • Salesforce Einstein GPT: CRM 데이터 기반 콘텐츠 및 인사이트 생성
  • Palantir AIP: 제조, 국방, 공급망에 최적화된 실시간 에이전트 운영

이들 솔루션은 기업 내 기존 데이터와 워크플로우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 3) 오픈소스와 경량 모델의 부상

OpenAI, Google 중심이던 흐름이 Mistral, LLaMA 3, Mixtral오픈 소스 모델의 도입으로 분산되고 있다.
이는 기업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내부 보안형 AI 구축 가능성을 제공한다.


4. 국내 기업, 어디부터 시작할 것인가?

한국 기업 다수는 지금 PoC(개념검증) 혹은 부서 단위 실험을 넘어서 조직 전반의 AI 전략 수립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은 있는데 조직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래서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1. 우리에겐 어떤 ‘AI 에이전트’가 필요한가?
    고객 중심인가? 내부 운영 최적화인가? 창의 콘텐츠 자동화인가?
  2. 기술 도입 전에 데이터를 정비했는가?
    업무 로그, 회의록, 사용자 기록은 구조화되어 있는가?
  3. 조직은 ‘프롬프트’를 언어로 쓰고 있는가?
    단지 기술이 아닌, AI에게 업무를 시키는 방식 자체를 학습하고 있는가?

5. 결론 ― 생성형 AI는 전략이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툴이 아니다.
미래의 일하는 방식을 미리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AI를 통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그 질문을 진지하게 던질 때, 생성형 AI는 진짜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601가지의 실제 사례가 바로 그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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