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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추석 아침의 풍경

PLM리스너 2011. 9. 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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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지 않을  2011년 추석을 사진에 담아서 기록으로 남겨 본다.  




9월 12일 아침 9시
추석이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않으니까 뭔가 허전해서 아파트 뒤 동산에 올랐다.
카메라를 들고 담고 싶은 것을 찾아서... 













밤송이가 눈에 들어 온다.
아마도 오래전에 떨어져 밤을 품기도 전에 떨어져 길에서 편히 쉬고 있나 보다.














밤송이아다 떨어져 있던 밤을 재구성해 보았다. 어릴쩍에는 요놈의 밤송이 때문에 찔려서 많이 울기도 하고, 밤송이 독에 의해 한동안 쓰리게 아픈 적도 있었다. 이른 새벽 밤사이 떨어진 밤을 줍기 위해 랜턴을 들고 어두운 새벽에 동네 뒤 밤나무 밑을 헤매도 다닌 기억이 문뜩 떠오른다. 그때는 동네에 사람도 많았고 또래 친구와 형, 누나, 동생들 해서 아이들이 무척 많았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도시에 나가서 살고 있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밤들을 주워서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은 조금 보다가 이내 식탁위에 올려 놓는다. 엄마에게 구워먹을까 삶아 먹을까 하면서 말이다. 


3년전 TV가 없던 시절... 오라클시절 책상속에서 발견한 윷놀이 셋트를 아들에게 선물하고 나서, 명절때만 되면 아들 성화에 시달린다. 중학교에 올라간 아들은 요즘 게임을 좋아한다.
이것도 게임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이길려고 온갖 요술을 다 불인다. 엄마, 아빠 말쓸때 엄청난 훈수를 둔다. 그리고, 가끔씩 화를 내기도 한다. 자기 유리한 방향으로 하려고... 그리고 행여나 자기 말이 잡히는 날에는 표정이 장난이 아니다. 올해를 포함해서 통산 성적이 30전 1승 29패. 1승 했을떄 후유증은 연장 5판을 더 했기 때문에 아내와 나는 더이상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다.   




2년 후면 직장 생활 20년, 결혼생활 16년으로 접어 든다. 
 
이제는 인생을 되돌아보며 천천히 음미하고 살고 싶다. 

돈은 많이 벌고 하하하...  


2011년 9월 14일 아침에 류용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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