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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IT 워커 스토리텔링 Chapter 13 - 멋지게 살기 위해서 | ||
파워블로거 류용효의 PLM 라이프 스토리■ 류용효 / PTC코리아 Business Development 이사로, 이전에는 PLM 제품 컨설팅 및 R&D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였으며,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에서 워크스테이션, Virtual Reality pre-sales 업무를, 성우오토모티브(현 다이모스)에서 EF소나타, XG 그랜저 시트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문제를 바르게 파악하면 절반은 해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친구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거창한 계획보다 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들 책에서는 말한다. 사람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계획이라는 말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친구, 가족이란 그런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영국의 출판사가 ‘친구의 정의’에 대해서 상금을 걸고 survey를 했는데, “친구란 온 세상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다”라는 글이 1등으로 당첨되었다고 한다. 운명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다. 때론 운명이라는 것을 거스르려고 할때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94년 겨울. 설계경력 1년차쯤 되었을 때 뜻하지 않은 설계이슈로 생산된 차량의 특정부품을 교체해야 했었다. 매일 조편성해서 생산된 차량 차대번호를 확인하고 관련부품을 교체하는데, 목장갑 사이로 손가락은 시리고, 바다 바람은 얼마나 매섭게 휘몰아치는지 한두시간 지나니까 몸이 꽁꽁 얼 지경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정말 다시 가기 싫었다. 그래서 일부러 회사를 늦게 가고서는 현장을 들러 밀린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가니까 과장님께서 째려 보셨다. 과장님은 나 때문에 발생한 결원을 또 누군가 메꿔야 했고, 그러면서 마음이 아팠으리라. 그런데 과장님은 나에게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꾀를 부린 나를 보면서 웃고 넘기셨다. 나는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물론 그때 심정은 나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 아니고, 나의 일도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일에 대해 뒤치닥꺼리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어쨌든 우리는 한 팀, 가족이었는데 그때의 나를 되돌아 보면 참 옹졸한 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물론 그때의 일은 내 인생에서 전화위복과 함께 하나의 에피소드를 남기며 내 인생의 기억으로 장식되고 있다. 그 다음날 나는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현장으로 동료와 함께 갔다. 물론 귀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덕분에 시작실과 현장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결혼과 함께 지역을 옮기기 전까지 형, 동생하면서 동료애를 함께 느낀 시간들을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것이 살아가는 재미이지 않을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남이 나의 운명을 지배할 것이다.” PLM vs. PLM PLM 분야에 일을 하면서 늘상 접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만나는 고객마다 문제점들은 약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해외 글로벌 기업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다. 다만,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반영되어 차이가 날 뿐. 필자가 현업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같은 점이 몇 가지 있다. PLM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혁신(Innovation)이자 R&D 제품정보 관리이다. PLM 하면 어렵고 복잡하고 비싸다고들 말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새로운 과제에 갈증을 느낀다. 아마도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PLM이 기업의 뿌리에 녹아내리려면 우선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사용하면서 개선점을 찾는 것과, 충분한 교육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과 내부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 내부에서 잘 알지 못한다면 누가 누구를 가르치겠는가. 아쉬운 점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요즘 기업에서 겪는 현실이기에,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보는 것이 소외되다 보면, 결국에는 더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경우를 가끔씩 목격할 때도 있다. 그리고 더불어 사용자들도 더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이유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가 유지적으로 되지 않아서 비롯된 결과이다. 고무적인 것은 우리나라도 글로벌화 되면서 자연스레 외국 문화와 접촉할 기회가 잦아지고, 외국의 본사가 있는 경우에는 외국 방식을 따르다 보니, 국내 기업에서도 PLM 접근 방식이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다. PLM 혁신이나 재구축, 업그레이드 시 철학적 의미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사상과 관점으로 기업의 핵심자원에 대해서 다룰지 본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본질에 접근하고자 추석 연휴동안 집에서 쉬면서 페북에서 떠돌아다니는 기사와 책들을 보면서 방전된 나의 마음과 정신에 희망과 열정을 다시 불어 넣어 준다. 공교롭게도 스마트폰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와 관련되어 있어서 나름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Clien.net 번역) 기사 중에, 애플 임원 3명과 인터뷰 하면서 애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간략한 기사를 내놓았는데, 그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옮겨본다. “새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기존 기술을 완벽하게, 그리고 기존 기술에 넘어서는 필요성이 있을 때 조금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쓰이지 않는다면 제품판매량 기준의 시장 점유율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리고 크렉 페더리기(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서 자신들이 나아가는 본질에 대해서 여운을 남겼다. “새로운 것은 쉽습니다. 올바르게 하는 게 어렵죠”라고. 사실 어떤 제품을 고를때 제품에 담긴 철학과 가치를 따지게 되는데,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부합된다면 매니아가 되고 지갑을 열게 된다. 장인정신과 옹고집, 개성 등이 선택에 기준이 되기도 한다. 연휴기간에 삼성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방향성을 얻었다. “과거의 1등이 꼴찌가 되고 과거의 꼴찌가 1등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경쟁구도가 완벽하게 재편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움직여 1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영원히 2류, 3류로 만족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 1993년 신경영 선언, 이건희 회장 SAMSUNG WAY에서는 지난 80년대 부터 30년간의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을 심도있게 분석해 놓았다. GE WAY, TOTOYA WAY가 한동안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면서, 많은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는데, 이제는 국내 1등기업에서 머물지 않고 각종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일궈낸 SAMSUNG WAY가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TOYOTA WAY와 SAMSUNG WAY는 타 기업에서 아무리 벤치마킹을 해도 또하나의 도요타나 삼성이 세상에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철저히 분석하고 톡특한 방식으로 재탄생을 하였기에 무수한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더라도 복제가 되지 않는 이유라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여러 가지 당근과 채찍으로 마무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과제와 발전방향에 대해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변화의 흐름, 변신에 성공하게된 주요한 이유, 경영의 본질, 리더십의 역할, 경쟁력 강화의 요인, 지속 가능성과 주요과제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또한, 한 기업의 주요 전략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상당한 부분에서 경영진의 고충과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시각차이, 의사결정과정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PLM을 통해서 얻는 또 다른 교훈이 있다. 실천 덕목으로는 PLM을 공급하는 회사에서도 PLM을 직접 사용해 봐야 한다. PLM 구축 관련 국내외 여러 회사를 겪어본 느낌은 PLM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회사는 소통(협업)이 잘되는 회사라고 조심스럽게 꺼내본다. 이 말은 PLM을 단지 관리 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장으로 느끼기 때문에, 서로간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더 큰 것을 얻으려는 개개인의 뜻이 모여서 오케스트라와 같이 조화롭게 PLM을 운영하는 것이다. 기업의 현업 관계자분들과 미팅 기회를 종종 가지게 되는데, 때론 너무 순수하고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만날때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매사에 최선을…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하는 나만의 맹세가 있다. “남이 어떻게 알아주던지 상관없이 매사에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다” 라고….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처럼… .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나의 최선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나의 능력이 부족함이지 않을까. 전에는 남이 알아주지 않을때, 부당하게 처우 받을 때, 참을수 없는 분노를 속으로 삭이는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몇해 전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런 분노를 가슴에서 내려 놓고 난 후부터는 변화가 찾아왔다. “친구… 고마워. 당신은 알꺼야. 내가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나의 능력이 부족한 곳을 스스로 인지하여, 또한 개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그리고 내 스스로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 떳떳해지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진정한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계획 계획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계획이란 정확하게 얘기하면 메니지먼트의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인생은 불확실한 항해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나로서는 어느 목적지에 가고자 여행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가기 위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을 위해서 여행한다. 중요한 것은 이동하는 것이다.” 어제를 되돌아보며 오늘도 한발자욱 더 나아간다면 더 할 나위없이 즐거운 인생이지. 멋지게 살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다음 세 가지가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게 느껴지며, 지금까지 살아 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더 멋지게 살기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를 이정표 삼아 긴 항해를 위해 돛을 올린다. ●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고 생각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 - 몰리에르 마지막으로 힐링 포인트 한 가지… 혜민스님께서 한 말씀 하시고 가실께요.^^ “배가 앞으로 전진하려고 할 때 파도가 생기는 법입니다. 파도가 무서워서 멈추어버리면 배가 앞으로 갈 수 없어요. 일을 하다보면 반대하는 사람, 시기하는 사람,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무소의 뿔처럼 계속 가세요” 오늘도 출근해서 내가 뭔가를 할일 있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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