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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 번째 다시 쓰는 PLM 전략 For 2022
현장에서 얻은 것 by 류용효

“상황을 바꾸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 빅터 플랭클


어디를 기준으로 맞출 것인가

 

어느덧 2019년이 되고, 지금까지 달려온 ‘2020 전략’도 코 앞에 다가왔다. 이쯤에서 기업 IT 전략 책임자들은 생각이 많아질 시기일 것이다. 그 동안 수없이 써내려간 PLM 전략을 살펴보고, 성과분석과 앞으로 나아갈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할 시기가 도래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PLM 구축시 1년 단위로 진단을 통해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며, 3/5/10년 주기로 버전업, 하드웨어 교체, 전면 재검토를 고민한다.

지금까지 CAD의 성장과 더불어 PLM도 CAD 파일 관리(작게는 엑셀, 파일 서버)에서 시작하여, BOM/도면/문서관리를 중심으로 한 PDM, 프로젝트 관리, 나아가 품질/시험/제조/AS까지 확장되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디자인 데이터 관리(Styling Data Management),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Simulation Lifecycle Management), 소프트웨어 관리(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엔지니어링 효율화(Engineering Tool Efficiency), 성능 기반 엔지니어링(Performance Driven Engineering),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3년간 ‘PLM 베스트 프랙티스’의 주제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PLM의 확장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Extended PLM with Digital Transformation and AI)’, 2017년에는 ‘4차 산업혁명과 PLM(Industry 4.0 with PLM)’, 그리고 2016년에는 ‘PLM이 이끄는 스마트 매뉴팩처링’, 또한 2015년에는 ‘PLM enabled Smart Product, Smart Factory’ 등이었다.


벤치마킹 - 디지털 변혁으로 부활하는 ERP

 

IDC Research의 리포트 ‘디지털 변혁으로 부활하는 ERP(by LG CNS)’에서 흥미로운 리포트를 내놓아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ERP, 기본으로 돌아가라.” 기업은 프로세스 혁신(PI)을 목표로 ERP를 구축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ERP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을까? 국내 ERP 도입 역사가 30여 년이 된 지금, ERP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기업에서 정보 시스템의 생명주기는 일반적으로 7년에서 10년 정도일 것이다. 현대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7년이나 10년 전에 구축한 IT 시스템은 과연 민첩할까?

신기술이나 시장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출발하여 IDG Custom Research 2018을 분석한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다.

PLM과 ERP는 어쩌면 기업 입장에서 배다른 형제일 것이다. 하나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현재의 집안 살림을 잘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포트에서 ERP 고객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을 ▲클라우드,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적용의 어려움 ▲높은 유지보수 비용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순으로 언급했다.

그 중에서 신기술 적용은 ERP 솔루션들이 대동소이하게 겪는 어려움으로, 결국 유지보수 비용으로 귀결된다고 리포트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ERP는 ‘Digital Transformer’,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인데 지금은 혁신을 넘어서 디지털 변혁으로 가고 있다. 

산업 전체가 바뀌고 있는 현재, ERP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세 가지는 민첩성, 유연성, 확장성이다. 그래야 신기술, 새로운 규제, 시장 변화를 발빠르게 수용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대표적인 솔루션을 보면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RPA,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있다. 이들 대표적인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의 업무 방식은 새로운 기업의 가치를 창조하고, 신뢰도 높은 방식의 자산을 실현하며,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고, 투자 및 경영성과를 면밀하게 예측하며, 의사결정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각의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계속 일어나고 있다.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개선 Use Case

 

  • AI와 RPA를 접목해 자동화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 및 실적 집계를 자동화
  • 빅데이터를 접목해 구매의사 결정지원, 경영성과 예측
  • 블록체인을 접목해 내부통제, 유통망 추적관리, 물류송장 자동화, 스마트 구매
  • 물류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재고 최적화
  • IoT 접목으로 출하업무 효율 개선


“PLM 투자는 트렌드다”
- Peter Schroer


다시 쓰는 PLM 전략 For 2022

 

복잡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PLM 전략 수립을 위해 필요한 본질을 정확히 알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화두가 되었던 트렌드, 콘퍼런스 발표자료, 마켓 리더의 전략을 보물창고(인터넷)에서 모아 한장의 맵으로 정리해 보았다. 주요 전략과 메시지는 그대로 인용했으며, 전반적인 정리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그림 1. 다시 쓰는 PLM 전략 For 2022 맵(류용효, Dec 2018)

 

산업별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다. 맵에서 보듯이 새로운 용어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트렌드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마켓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먼저 진단이 필요하다

 

잘하고 있는 항목, 잘못하고 있는 항목, 활용도가 낮은 것(덜 시급한 것) 활용도가 높은 것(시급한 것, 효율적인 것)의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디자인 싱킹 방법론으로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겠다. 그리고 밑그림이 어렴풋이 보인다면, PI를 진행하여 전략을 세밀히 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한, 제프리 무어가 ’Zone to Win’에서 제시한 네 가지 영역에 대해서 자사에 필요한 내용들을 채워나간다면 더 명확해질 것이다. 네 가지 영역(Incubation zone, Transformation zone, Performance zone, Productivity zone)에 해당하는 기술, 필요한 항목을 분류하여 투자를 결정한다면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PLM 2022 주 사용자층의 Behaviors

 

아날로그의 감성보다는 디지털 네이티브(마크 프렌스키가 정의한)와 같이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 생활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겨냥하는 것이 향후 10년을 내다봤을 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에 열거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출처 : 일취월장)

  • 나이로 대접받기보다는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
  • ‘반성적 사고’가 생활화된 사람
  •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롱런하는 사람
  • 일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
  • 새로움에 지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


제조에서 가장 큰 과제는 ‘실시간으로 정보 전달’이다

 

데이터 리소스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데이터는 양의 합계 게임이며, 플랫폼(Platform)을 통해서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팀간 협업이 가능해지며 팀 구성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가 데이터 중심에 있어야 하고,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담아야 한다. 의사결정권자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언제든지, 모든 장치에서 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사는 어떤 부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구입해야 하는지, 이러한 모든 부품을 요구사항에 따라 어떻게 전달하고 조립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싶어한다.

“현재 일어나는 일을 히스토리(History)화하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며, 모든 데이터는 히스토리가 딸려 나와야 한다.”


PDM이 중요한 5가지 이유

 

Search, History, Revision Control, ECOs, Collaboration을 꼽을 수 있다.

기업은 오래된 습관, 작업방법으로 변화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존의 습관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사람들과 조직의 저항을 혁신하고 제거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거의 파괴되지 않는 높은 연결성(Highly Connected, a little Disruptive)이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제품 성능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판매 및 고객 지원 데이터를 추적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PLM의 소명은 제품이 시장으로 출하된 후 관련 데이터 포인트(제품기획 - 요구사항 - 설계정보 - 생산정보 - 품질 - AS)를 쉽게 추적해야 한다. 찍으면 바로 나와야 할 시대가 올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후의 PLM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성장한 세대)를 위한 PLM은 아마도 확연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의 개념은 ‘스스로 튜닝하고 패치하고 확장’하는 것이다. 이 바탕에는 속도, 관리기능, 핵심기능, 확장성 등이 깔려 있다. 

마지막으로 PLM의 부활을 생각하며, 왜 PLM이 필요한지(Why PLM)를 적어 본다.

  • 장진입시간 축소 : 제품에 대한 모든 관련 데이터가 플랫폼 내에 보관되므로 팀 제어 및 쉬운 액세스가 가능하다. 또한 신속한 설계를 진행하면서 설계 데이터가 생산으로 이어지며, 즉시 제조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
  • 제품의 품질 향상 : 설계 중인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사항을 쉽게 제어 관리한다.
  • 규정/표준 준수 : 구매한 제품 내용 및 제품의 생성 및 수정방법 등 변수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하고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맺음말

 

사물을 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냥 보는 것(see), 찾아보는것(look), 관찰하는 것(observe), 심연을 보는 것(통찰력, insight)이다. 현직에 있을 때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리를 떠난 이후에 더 많은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본질을 보는 눈이 통찰력이며, 통찰력이 없어지면 본질이 매도되고 본질이 아닌 것에 현혹당한다.”(조형식 @facebook)

그리고 필자가 존경하는 또 다른 분께서는 여기에 하나 더 보태어 “보고도 못 본체하는 것(foolish)”도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2019년 기해년 새해에도 멋진 한 해 되시길 바란다.

“Life is not a fairy tale. If you lose your shoe at midnight, your’re drunk.”
(삶은 동화와 다르다. 만약 자정에 구두 한 짝을 잃어 버렸다면 만취한 것이다.)
- culzine.com에서 인용


■ 류용효 |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고객과 함께 Value Design 항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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