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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가...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 1988년 이후로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많았다.

당시 8반까지 거의 480명 가까이 되었으니 ...


더군다나 고등학교 선배이자 수학선생님이셨던 지창근 샘이오셨다. 


너거들 오늘 다 죽었어...  역시 목소리는 예전과 똑같다. 

남학생들만 가르치시다 여고로 오래전에 옮기셨는데, 그래서 그러신지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신다. 


오늘 한마디로...

데파도 ~ 뜨사도~ 끄내끼 ~  

이걸 알아들으면 확실하게 갱상도 문디 자슥이다. 


거창 대성고를 다니던 시절, 거창읍 뺀질이들과 시골 촌에서 올라와 자취하던 얘들 두부류로 나뉜다.

(지샘이 정의한 분류로 오해하지 않기 ^^)

지창근샘도 시골 골짜기 출신이라 시골 출신들을 많이 아껴 주셨다. 

 

세월이 26년이 흘러서 각자 열심히 산 모습에 친구들이 자랑스럽다. 

촌놈들이 할수 있는 거라고는 공부와 자기 몸뚱아리 밖에 없었을텐데, 다들 자리를 잡고 

인생을 논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임이었다. 


자 모임 속으로 그리고 시간은 28년전 고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동기가 480명이 되다 보니 다 기억 못할 수 있어서 명찰을 만들어 보았다. 

나와 같은 중학교 출신 친구가 16명이었는데, 오늘은 4명 참석했다.









야 너그들 보니 반갑다. 반드짱 병태다.

지금까지 조용히 살다가 이제 양지의 세계로 나왔다. 

창근샘 건배사 한번 하이소 ... 



데파도 ~ 뜨사도~ 끄내끼 ~  

너거 이 뜻아나... 끄내끼라니까... 와 따... 끄내끼 ㅎㅎ 


지창근 선생님


내가 너그들땜에 산다. 

오랫만에 만나도 자주 만나는 친구처럼 정겨운 정 나누어서 너무 좋았어. 

모두 건강하고 시간되면 자주 연락하자. 문디 자슥들 화이팅 - 지쌤. 



사진으로 보면 반대느낌이 나지만, 영민이가 선생님 춥지 않게 가죽장갑 선물을 준비하셨다. 

내 억수로 고맙다. 흐흐... 




이야기 속으로... 



작당회의... 


2차 호프집에서... 


우리 친구중에 글씨로 유명한 세예가가 있다.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이 친구 작품을 하나 사서 거실에 걸어 놓기로 버킷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  


잠시 블로그에 들어가서 ... 멋진 친구 사진 퍼 왔다. 

먹방지기 장천 김성태 ... http://blog.ohmynews.com/jangcheon/507122 

미래의 문맹자는 글을 모르는 자가 아닌 이미지를 읽지 못하는 자라했다. 나는 글로서 이미지를 만드는 캘리그라피 디자이너로서 세상의 모든 문맹자들을 치료하고 싶다.






역시 장교 출신이라 매사에 박력있네. 살아 있어. 



내 이름이 워낙 발음하기 어렵다. 특히 갱상도 사람들에게는...

고등학교까지 선생님이 배려하셔서 ... 저 용효인데요. 응 용호... 아뇨 효입니다. 응 호라고 ... 

그래서 당시는 전산도 거의 없던 시절이라 용호로 고등학교까지 견디었다. 

물론 서류상으로는 효와 호가 왔다갔다 했다. 

98년 법으로 문화류씨에게 주민등록등본에 류로 기재를 1년 허용한 적이 있었다. 

당시 98년에 태어난 아들도 류로 등록되었다. 

불편한 진실은 5남매 중 유와 류가 다르게 등록되어 있다는 점. 살면서 불편한 점은 없다. 


한가지 미안한 점은 이제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나를 부를때 발음상 불편을 드린 점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 지아동(지창근 샘을 아는 고등학교 동기) 번개 모임을 파하고 ,

종각에서 집으로 가면서 열심히 밴드와 카톡으로 못다한 서로의 우정을 나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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