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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

파워 블로거 류용효의 PLM 라이프 스토리
쪽지… 비즈니스 워커 Chapter 52
DT, IOT 시대 이니셔티브 - 디지털스토리 다섯 번째



■ 류용효 : PTC코리아의 Director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는 PLM 제품 컨설팅 및 R&D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였으며,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에서 워크스테이션, Virtual Reality pre-sales 업무를, 성우오토모티브(현 다이모스)에서 EF 소나타, XG 그랜저 시트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E-mail : Yonghyo.ryu@gmail.com
Blog : PLMIs.tistory.com

관객이 원하는 노래보다 관객이 들어야 하는 노래를 만들어 불러야 한다.
- 폴 사이먼


무더운 여름 동안 두 권의 책을 읽었다. 하나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 포럼을 창립한 클라우드 슈밥 박사의 저서인 ‘제4차 산업혁명’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공동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세계적인 지식인인 네브래스카주립대학교 이상문 석좌교수와 텍사스 세인트메리대학교 임성배 종신교수가 집필한 ‘메타 이노베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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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이었다. 저마다 자기의 위치에서 이런 책을 접하면 그 느낌이 남다를 것이다. 경영인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것이고, 정책담당자는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들을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은 또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챙길 것이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책을 읽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면서 나를 위해 혹은 나의 할 일의 연속성으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멋진 세상을 추구한다


‘메타 이노베이션’에서 공감이 가는 것은 문구이다. ‘인간, 기술, 경영을 결합하면 그 중심에는 디자인 사고가 있다’라고 한다. 디자인을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 보며, 인간과 경영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고, 공감 다양성 협동을 중시하며, ‘멋진 제품이 아닌 멋진 세상을 추구한다’라고 하였다.

시대가 원하는 가치가 달라졌다. 생산자 중심의 가치 창출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로 이미 넘어갔고, 공동창조, 공동혁신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의 문 앞에 우리는 서 있다.

공동혁신생태계의 구조를 보면, 공동창조, 컨버전스, 디자인 사고를 핵심 프로세스로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고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은 기대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가치 창출에 직접 참여했을 때 감동하고 충성스러운 고객이 되는 것이다. 기존의 기술들을 융합하여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고객의 삶의 질과 유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스티브 잡스가 좋은 예이다.

기업가에는 늘 그렇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새롭게 도전하라’라고 책은 말한다.

공동혁신생태계가 미래의 핵심 생태계로 부상하고 그 중심에는 디자인 사고, 기업가 정신이 있다. 공동혁신생태계의 구조의 그림은 앞으로의 기업 가치 창조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R&D(Research and Development)와 C&D(Connect and Development)로부터 협력과 개방을 통해 협력업체와 고객과 같이 공동창조를 하며, 암묵적 지식과 조직의 전략을 컨버전스로 엮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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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혁신생태계의 구조(출처 : 메타이노베이션, p122)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앞으로 준비해야 할 필수항목임에 틀림없다. 디자인 사고의 정의는 ‘디자이너들의 감각과 방법을 활용하여 인간의 욕구를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과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의사결정이나 문제 해결을 할 때 거치는 단계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의사결정 : 인지(intelligence), 설계(Design), 선택(Choice)
■ 문제해결 : 인지(intelligence), 설계(Design), 선택(Choice), 실행(Implementation), 평가(Monitoring)

여기에 디자인을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 본다는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 개개인이 가진 디자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두 번째 단계,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이 전문가적인 디자인 기술
세 번째 단계, 디자인 사고, 디자인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에 초점
마지막 단계, 디자인 연구, 디자인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여기서 중요한 단계인 세 번째 단계를 보면 디자인의 결과물이 아닌 디자이너의 접근방식을 활용하여 다른 부문간의 창조적 협업을 이끌어 내어 혁신으로 이끌려는 노력이다. 또한 디자인 사고에는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인간중심, 원형실험중심, 협업중심이 있다.

2020년에 요구되는 능력과 2025년에 예상되는 것들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몇 가지 흥미로운 데이터들을 제시하는데, 2020년에 요구되는 능력과 2025년에 예상되는 것들을 제시하였다.

책에서는 2020년에 요구되는 능력을 ▲인지능력(15%) ▲시스템기술(17%)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36%) ▲콘텐츠기술(10%) ▲프로세스기술(10%) ▲사회적기술(19%) ▲자원관리기술(13%) ▲기술적 능력(12%) ▲육체적 능력(4%)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인구의 10%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옷과 안경을 착용할 것이고, 로봇약사의 등장, 인공지능이 기업 감사의 30%를 수행하고, 신호등이 없는 도시 최초 등장, 자가용보다 카세어링을 통한 여행이 될 것이고, 3D 프린터로 제작된 자동차가 최초로 생산된다’라고 2015년 세계경제포럼은 내다봤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에 등장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품질향상 내용을 인용해 소개하고자 한다. ‘테슬라는 OTA(Over The Air) 소프트 업데이트 프로그램과 제품의 연결성을 활용해 구매 후 제품(자동차)의 가치가 하락하기보다는 오히려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산에 내장된 센서의 분석기술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점검 및 보수가 가능해지면서 자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특정 결함을 찾아내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장비의 일부가 표준 운영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바로 표시되는 성능 벤치마크를 활용하는데 초점이 놓여 있다. 이 성능 벤치마크는 센서가 제공하고 알고리즘이 모니터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비행기의 엔진결함을 조종사보다 항공사의 통제센터가 먼저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


사실 이 책들을 한 번 읽고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그 의미를 온전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고, 글의 내용도 사뭇 어렵게 다가온다. 이 책들은 항상 자리 옆에 두고 몇 번이고 읽어야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진정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것을 자그마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슨 일이건 시작을 해서 그 끝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여정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즐길 뿐이다. 현재까지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훗날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그 결과를 회상하는 즐거움을 가지기 위해 오늘도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무슨 일이고 참을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고 실행할 수 있다.
- 보르나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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