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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질문사고(Question Thinking)

트렌드에서 얻은 것 세 번째 , 


“깨달음을 주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 외젠 이오네스코(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

10월까지 자그마한 목표가 생겼다. 서재에 있는 책을 모두 맵으로 만들어 디지털화하고, 책들은 여러 경로로 필요한 분께 나눠드리거나 중고서점으로 보낼 계획이다. 

지금까지 10권 정도 만들었는데 목표는 100권으로, 오로지 나만의 뷰로 만들 계획이다. 거기에 색깔을 부여할 계획이다. 서평 맵으로 만들면서 오렌지, 파란색, 보라색 세 가지 색깔 중에서 하나씩 부여할 생각이다. 

첫번째 고른 책은 마릴더 애덤스가 쓴 ‘질문의 기술’로 2006년 한국에 출간되었다. 영문 책 이름이 ‘Change your questions, Change your life(질문을 바꿔라. 인생이 달라진다)’이었는데, 한국 번역판은 ‘질문의 기술’로 시대적 관심 단어가 들어가 있다.

13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 책이 얼마나 공감이 가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때 질문을 바꾸었더라면 달라졌을 인생의 기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질문을 겁내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다만 실수일 뿐이다.”
-토마스 페안


나는 어디에 가고 싶은가

“질문하세요. 선물 드릴께요.” 행사장에서 많이 듣는 멘트이다. 

질문은 성장시기 학교생활과도 영향이 많을 것이다.

요즘에는 엉뚱한 질문들이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것이 대세이다. 

90년대에 제품개발 연구를 했을 때나, 2000년대부터 PLM 관련 일을 하고 있을 때나 제일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질의서’였다. 뭘 물어볼지, 그래서 어떤 내용을 알고 싶은지, 그들은 뭘 원하는지, 또 뭘 할 수 있는지(역으로 받은 질문) 

대부분 접하는 상황이 질문에 답을 잘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이니까 알아서 잘 해 주세요. 타사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야말로 정곡을 콕 찔러야 “아야” 하고 반응한다. 아니면 상황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현명한 고객으로부터 코칭을 받아서 Q&A를 잘 정리하는 경우가 원하는 답이 나오도록 설명과 질문을 던진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때로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답을 듣기도 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보기보다는 그분이 생각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잘 걸러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그 분(빅 마우스) 얘기만 귀 기울이고 비용을 많이 들여서 기능을 개발했지만, 정작 다른 분들은 전혀 공감대 형성도 안 되어 불필요한 기능으로 분류되어 쓰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도 좋은 레슨런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회사에는 꼭 기능한 기능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Use Case’라고 부르고, 경험으로 쌓는 밑거름이 된다.  

‘질문의 기술’로 부르기보다는 공감대를 갖는 질문, 즉 심리학적 기반의 질문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주 자연스런 질문들이 좋은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오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물론 각본대로 진행되고 과장되고 건너뛰기도 하지만….

“어제에서 배우고 오늘을 살며, 내일을 꿈꿔라. 중요한 건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


가끔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콘셉트 맵을 하다 보면 이런 좋은 점도 발견된다. 수십 장의 자료를 살아 있는 선으로 연결해 놓고, 가끔씩 혹은 특정 시간을 정해 놓고 자주 살펴본다거나, 맵을 띄워 놓고 여러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어렴풋한 것들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머리에 그려진다. 어렵다고 하는 것이 엉켜 있는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

반대 현상으로 고객으로부터 “자료가 복잡하다. 생각이 복잡해서 이해가 어렵다”라는 얘기도 듣는다. 요즘 몰입을 하고 있는 콘셉트 맵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콘셉트 맵의 종류를 달리 하고 있다. 간단하고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복잡하지만 따라가길 원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얘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파워포인트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잘 정제된 내용만 있는 자료는 AI 시대에 쓰레기로 취급 받을 수 있다. 미래에도 엑셀은 살아남을 수 있다. 알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받으려고 만든 자료는 시간이 지나면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워너 램버트의 CEO인 로드윅 J.R. 빙크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나는 어디에 가고 싶은가?” 그리고 “내가 올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내가 자주 반복해서 하는 중요한 생각들이다. 그리고 매일 퇴근길에 나는 “오늘 무슨 일을 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더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앤서니 라빈스는 자신의 책인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질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한 도미노 효과를 유발한다. 우리가 부딪히는 한계에 대해 제기하는 질문은 삶의 장벽들(비즈니스, 대인관계, 국가 간 장벽)을 무너뜨린다. 나는 모든 인간의 진보가 새로운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라고 하였다.

“가끔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버트런드 러셀


질문사고(Question Thinking) 

마릴더 애덤스로부터 ‘질문의 기술’에 대해 좀 더 아래로 내려가 배워보자. 

내면의 질문들을 의지대로 바꿀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우리가 타인이나 어떤 일에 대해 판단하려 들지 말고 배우려는 자세를 취할 때 얼마나 더 인상적이고 유능한 사람으로 성숙해 갈 수 있는지를 쾌하게 보여준다. 누구나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질문사고는 숙련된 질문을 통해 사고와 행동, 결과를 변화시키는 도구의 체계이다. 여기서 말하는 질문에는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포함된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그에 따라 스스로 변화할 뜻이 있습니까?"
"당신은 경험에서, 특히 가장 힘든 경험에서 가치를 추구할 것입니까?”
“껄끄럽더라도 자신을 기꺼이 용서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을 비웃을 수도 있나요?”
“그리고 이런 실수에 이르게 한 자신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도 기꺼이 책임을 지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원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내가 옳다는 걸 입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강점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많은 실수를 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자신의 실수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지려고 합니까?”
“나는 어떤 선입견을 갖고 있지?”
“이 상황을 달리 생각할 수는 없을까?”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원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뭘까?”
“내가 책임질 일은 뭘까?”
“사실은 뭘까?”
“큰 그림은 뭘까?”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일에서 유익한 것은 뭘까?”
“내가 배울 점은 뭘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은?”
“어떤 일이 가능할까?”

 

그림 1. 서평 맵 - ’질문의 기술’(by 류용효)


학습자의 길 vs. 심판자의 길 

내면의 질문들을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당신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 어떤 것인지 찾아낼 수도 있고, 질문을 바꿔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질문의 내용을 바꿀 수도 있다. 

위대한 결과는 위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그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만나는 선택의 순간에 학습자의 길 혹은 심판자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고 마릴더 애덤스는 ‘질문의 기술’에서 얘기한다.

“갑작스럽게 던져진 예기치 못한 대담한 질문은 한 사람을 여러 번 놀라게 해서 그의 정체를 드러내준다.” 
- 프랜시스 베이컨

 


표 1. 학습자의 길 vs. 심판자의 길(‘질문의 기술’ , 마릴더 애덤스 저)


효과적인 질문 9가지 

이언 쿠퍼(연설가, 저널리스트)는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9가지 질문의 기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질문이다.

  • 물어야 할 사람에게 물어라.(누구에게 물어보면 가장 좋은지)
  • 적시에 물어라.(질문하기 가장 좋은 때가 언제인지)
  • 적합한 환경에서 물어라.(질문하는 환경)
  •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라.
  • 선택형 질문을 하라.(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만을 선택하라.) 예를 들어, "녹차와 커피가 있는데, 어떤 걸 드시겠어요?"
  • 부정적인 질문은 하지 마라.
  •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라.
  • 칭찬을 건네고 친밀감을 쌓는 질문을 하라.
  • 상대방에게 승낙받기 쉬운 질문을 하라.(작은 것부터 요구하는 것) 


나의 질문사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질문은 쉽지 않다. 다만, 이안 쿠퍼가 제시하는 원하는 답을 수 있는 효과적인 질문 9 가지를 염두에 두고, 생각사고(Question Thinking)와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스스로 반복하며, 마릴더 애덤스가 제시하는 ‘학습자의 길’ 에서 ‘심판자의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실천하는 수 밖에 왕도가 없어 보인다. 거기에 더해서 얻고자 하는 질문의 주제를 ‘콘셉트 맵’으로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질문사고를 완성해가는 나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제임스 라이언 하버드 교육대학원 학장은 2016년 5월 하버드대 졸업 축사에서 ‘인생을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5가지 질문’을 제안했다. 

  • Wait, what?(잠깐 뭐라고?)
  • I wonder?(궁금한데?)
  • Couldn't we at least?(적어도 이렇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How can I help?(어떻게 도와드릴까요?)
  • What truly matters?(진짜 중요한 게 무엇이지?)

다양한 버전의 습작 - 서평맵 

 

캐드앤그래픽스에 실린 원본 바로가기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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