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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의 세계(컨셉맵)

[칼럼] 베토벤의 커피

PLM리스너 2019. 12. 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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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얻은 것, 다섯 번째

 

“커피는 사람을 재치 있게 만든다.” 

- 몽테스키외 

 

한 해 마무리

어느덧 2019년도 12월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고객사에서 현업 고객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다. 지금은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남은 한 달을 보람되게 보내고자 이 글을 쓴다. 아직은 걸음마이지만 콘셉트 맵으로 만든 서평 맵, 업무 맵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고객을 모시고 디자인 싱킹 퍼실리테이터로 워크숍을 리딩할 때 효과적인 설명과 고객들의 놀라운 변화에 나 자신도 놀라기도 했다. 내년에는 시사 맵에 도전해 볼 작정이다. 

12월 칼럼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클래식과 커피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와  인생코드가 맞는 한 편의 서사시와 같은 느낌을 가진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베토벤의 커피’ 스토리를 맵으로 만들어 봤다. 이번 칼럼은 지난 6월에 블로그에 서평 맵으로 올린 글을 다시 정리한 내용으로, 오랜만에 기술적인 내용을 떠나서 인문학 여행을 가는 느낌으로 채워보려고 한다. 

“내가 작곡을 하는 이유는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내 열정을 밖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음악은 사람의 정신을 불태워 뿜어 내야만 한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베토벤의 커피

2019년 6월 어느 날 동네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손에 쥐었다. ‘베토벤의 커피’. 뭔가에 이끌림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음악과 커피… 궁합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리고 음악에는 클래식…

커피에는 원두, 설탕, 우유가 있다. 이들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쇼팽의 녹턴 9-1, 그리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 책을 읽고 서평 맵을 쓰고 있던 중에,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성북동에서 클래식 강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 인스타그램 @beethoven_coffee  

 

2019년 6월 2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클래식 강의 첫 곡으로 피아니스트 백건우 선생님이 섬마을에서 연주한 ‘쇼팽 녹턴 9-1’을 들었다.  쇼팽의 녹턴 9-1… 그리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그리고 피아니스트…

2차 세계대전의 슬픈 역사를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이 깡통 통조림을 따다가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었는데, 직업을 물었고 피아니스트란 얘기를 듣고 이 곡을 연주한다. 실제 주인공인 블라디스와프 슈필만이 죽기 직전인 1997년에 직접 연주한 곡이다.

지난 주말 클래식 감상회에서 들을 때 가슴이 떨림을 이 곡의 연주가 끝나면 죽을지 살지 독일 장교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면… 그후 독일 장교는 현명한 판단을 한다.

 

 

▲ 수도원 북토크 강의(조희장 음악평론가) 

 

마지막 멘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1926년 ‘모던타임즈’에서 남긴 명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향기다. 집 근처에서 커피콩을 볶을 때면 나는 서둘러 창문을 열어 그 향기를 모두 받아 들인다.”

- 장자크 루소 

어쩜 우리 인생도 그러하겠다. 이쯤에서 조희창 저자가 ‘베토벤의 커피’에서 남긴 인생의 정의를 옮겨 보겠다.  

“인간은 이야기를 먹고 산다.

더이상 이야기를 듣기도 싫고 이야기를 하기도 싫어지는 상태가 된다면 그것은 ‘절대 고독’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물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제공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인간이 고안한 여러가지 잔은 그 재질이나 모양새만으로도 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에 나의 마음을 알아줄 하나의 잔을 골라 거기에 정성 드려 내린 커피를 따르고 두 손으로 잡으면, 내 마음 속에서 옛 이야기들이 꿈틀거린다.” 

 

▲ 수도원 북토크 강의(조희장 음악평론가)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 탈레랑

 

서평 맵

이 책을 서평 맵으로 쓰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시간은 거의 한달이 흘렀다. 

커피는 ‘COFFEE INSIDE(유대준 저)’를 몇년 전에 읽은 터라, 별 무리가 없었는데, 클래식은 ‘명곡 모음집’만 들었지, 세부 스토리 등 클래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감사할지…

올 봄 헤이리에 있는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를 지인과 한 번 갔었는데, 1930년대의 아날로그 앰프에서 울려퍼지는 클래식은 정말 좋았다. 다음에 간다면 꼭 쇼팽의 녹턴 9-1, 20을 신청해서 들어 봐야겠다.   

서평 맵을 만들었다. 아주 주관적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귀에 익숙했던 클래식과 한번쯤 들어본 커피 이름들…그리고 한 번의 클래식 강의, 한 번의 클래식 스페이스에서 들었던 느낌으로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았다. 

“그대가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풀 버전을 만들어 보았다. 

 

▲ 베토벤의 커피(조희창 저) 서평 맵(by 류용효, 2019.6.30)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양산 통도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베토벤의 커피’를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한다. 출강 등 일정들이 있으므로 방문 전 시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일정을 확인하면 좀 더 편리할 것 같다. 

조희창 음악평론가께서 로스팅한 커피에(예가케프이면 금상첨화) 안주인께서 내려 주시는 커피를 꼭 마시며 ‘쇼팽 녹턴 9-1’을 감상할 기회를 만들어 보려 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1926, 모던타임스)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주말이면 부부동반으로 전국을 드라이브하며 클래식 콘서트와 북 토크를, 평일에는 양산에서 조용히 커피를 내린다고 한다. 내가 꿈꾸는 노후의 모습을 가장 근접하게 사시는 분이다. 

클래식 음악 그리고 커피… 두 가지 키워드를 인생의 열정에 담아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고,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클래식 메시지를 전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좋은 원두를 골라 직접 로스팅하며, 누군가와 멋진 대화를 할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고,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진 진한 커피 향기를 선사한다.

나의 삶에서의 키워드는 뭘까 ?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원본 : https://www.cadgraphics.co.kr/newsview.php?pages=news&sub=news01&catecode=2&num=6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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