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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잘 할수 있는지를 열심히 찾는 일이다. " - 김영세 회장(이노디자인) 

 

PLM 풀이

puzzle lake mew (퍼즐, 호수, 갈매기), 퍼즐을 푸는 느낌이다. 

마치 호수와 같고, 눈높이에 따라 보는 만큼 이해하고,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보는 것처럼 갈매기의 눈을 가진다면 더 크게 멀리 볼 것이다. 시대가 더이상 PLM을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처럼 이론적인 뜻 풀이로 하기에는 너무 많은 스토리와 기술들을 쏟아내고 붙이고 재정의하고 발전해 나간다. 

 

매일 아침 마주치는 최재홍교수님(강릉원주대)의 페북 담벼락에서 눈의 띄는 글을 발견했다. 

어디에도 커피를 더 많이 팔기 위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없다.  오로지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스타벅스가 자동화된 커피 머신을 쓰게된 이유
1. 행동을 규격화해서 파트너들의 부상을 최소화
2. 커피 맛을 일정하게 품질 유지 필요
3. 수동기기를 사용함으로 손목에 가해지는 파트너들의 부담제거
4.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일정하게 감소 내지는 유지
5. 일정 시간을 파트너들의 자율에 맞기기 위한 시간절약..


그렇다. 우리는 이제 PLM이란 것을 얘기할때 PLM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제품데이터(커피) 를 더 많이 만드는 방법 대신, 비전과 전략을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제품데이터로 부터 생산될 제품을 사용할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그 무엇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PLM을 쓰게 된 이유

1.PLM은 목적이지 목표가 아니다. 기업은 자신들의 목표(비전, 전략, 실행방안)을 위해 PLM을 활용할 뿐이다. 

  PLM은 기업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전략/비전을 제시한다. 

2.PLM은 통제의 수단이며,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기업 구성원이 체계적으로 Data를 쌓을 수 있도록 가이드 등대이다.  

3.PLM은 기업의 심장이다. ERP는 전체 기업의 신경망으로 회사의 생존을 돕는다면, PLM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책임지는 심장과도 같다. ERP는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PLM은 시작점에서 피니쉬 라인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을 담당한다. 

심장은 신체 모든 세포, 조직 및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정교한 펌프 역할을 하는데, 심장의 오른쪽은 폐를 통과하도록 혈액을 펌핑하며 폐에서 혈액은 산소를 공급받고 혈액 이산화탄소는 제거된다. 기업의 심장 기능은 기업의 생존전략(제품개발, 기업의 비전)을 기업 전체 조직과 전산망을 통해 제품 Data의 변경(품질 개선, 생산성 개선, 시장 경쟁력 개선) 들을 통제하며 지구 어디에 있던, 실시간으로 Common Language로 알림(Release)하여, 잘못 이해하거나 목적과 다르게 적용하는 오류를 제거한다. 

4.AI의 시작점은 PLM이다. PLM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AI의 방법론과 다양한 용도의 AI 솔루션을 통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PLM 데이터가 편리성을 강조하여 정합성에 상처를 입는다면, 그 기업은 AI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PLM의 미션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CAD, PLM은 애증의 관계다. 서울대의대 정신 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님은 유투브 강의에서 50이 되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는데... 억지로 라도 Just Do it 행동 -> 생각 -> 마음 나의 행동적 항우울제는 무엇일까 ? CAD , PLM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최근 현대로템 프로젝트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프로젝트가 실패했나, 성공했나에 관심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기준에는 성공과 실패는 없다. 미션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발표 내용을 들으니, 지금의 내가 맡은 프로젝트와도 약간은 오버랩이 되어서 주의 깊게 들었다. 오래된 제품... 재사용... 신규발주 ... 시스템은 오래전 그것도 몇십년전 ... 제품... 자동차산업에 있는 분들은 이해를 못할 것이다. 국방/항공분야 종사자는 금방 수긍이 갈 것이다. 항공회사 프로젝트를 하면서 CAD/PLM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서울대의대 정신 건강의학과 윤교수님의 말씀처럼 50이 되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는데... 오래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접할 때는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연결관계를 보존하면서 말이지...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실은 연결고리가 끊길 수 밖에... CAD 기능도 PLM 기능도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로직과 기술이 바뀌다 보니, 길을 잃을 수 있다. 어떤 부분은 수작업으로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 줘야 한다. 나는 과거 CATIA V4/V5 사용자로서 ... 그리고 PLM 벤더에서의 다양한 경험상 ... CATIA V6 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KF-21의 현장을 보기 전까지는... 핵심은 이렇다. 사용자는 CAD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파일 단위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스템적으로... 그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작이다. 그리고 부정적 시각 보다는...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현대로템은 ... 15년전 Catiav4/v5로 설계된 탱크 엔진데이터를 경량화 파일로 변환하는 제안 작업에 참여했었다. 한개 파일인데 열어보니 무려 700개 부품이 오밀조밀하게 조립되어 있었다. 변환가능한 갯수로 분리해서 변환하고 다시 어셈블리 시켜서 완성 했었다. 최종 제안에서 떨어졌었다 ㅎㅎ 오늘은 Simulation Day ...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볼 것이다.

 

나는 왜 PLM을 하는가?

나는 '시대의 행운아'라 생각한다. 93년 11월 4학년 2학기 중에 첫 회사생활 하여 이듬해 2월 대학 졸업식 전까지 고참선배가 AutoCAD로 그린 승인도를 이어 받아 수정사항을 반영하였고, 일본에서 받은 청도(암모니아 풀풀 나는)도면을 3D 작업을 하였는데, 실은 3D 방법론을 제대로 모르면서 Seat PAD를 3D로 그렸다. 졸업식 갔다가 출근하니, 승인도는 엉망이 되었고, 3D로 그린 것은 그야말로 예술품이었지 도면이 아니었다.  그것이 나의 첫 PLM 시작점이었다. 

 

다시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도면 하나 승인 받는데, 15번 NG를 내면서 설계과장님은 나를 가르쳤다. 3D 작도법, 기준점을 알려주셨고.... 스프링 하나 양산에 잘못 적용해서 부사수와 퇴근시간부터 3시간동안 300개를 Rework하고, 스프링 설계변경을 원위치 시켰다.

실수 투성이었다. IMF를 겪으면서, 설계 -> 게스트 엔지니어(2년을 현대차에서...) -> EF 소나타 시트 시작/개발/QC/생기/생산 부서와 한솥밥을 먹으며 전체를 훑었다. 그때는 내가 왜(?) 했지만, 지금은 내 경험(생각)의 기준이 되었다.

한때는 CATIA=나 라는 인식이 들었다. 그런 자부심으로 일했었지. PDM, PLM이란 용어도 모르다가, 어느날 잘 생긴 형님(지금은 모 벤더사 부사장님)으로부터 DynaPDM을 국내 두번째로 도입했었다.

2001.1월 IT 회사로 큰 꿈을 안고 서울로 진출했다. 다행히 프로세스를 아는 사람들의 수요가 급증, IT 지식 부족은 프로세스로 메꾸고 갈만큼 충분했다. 설계를 천직로 알던 엔지니어는 그후 16년 7개월동안 테헤란로에서 글로벌 회사인 SGI, Siemens, Oracle, PTC 한국지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때는 VR과 JT를 맘대로 주무르던 시절도 있었다. 고객사에서 1Gbyte(한개 파일에 부품 700개 포함)나 되는 CAD 파일을 변환하려고 덤비는 사람들도 있었다. 원리를 모르면 알려고 해야 하고, Impossible 하다고 얘기해 주고, Personal Service로 작업해 주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고객 중에 그런 분이 없는데, 이상한 생각으로 무장하고 무조건 해달라고 한다면, 잘 해주고 싶다. 내가 일을 대신 해 주겠노라고... 어느 순간 서비스를 끊고 서비스 비용을 요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코딩은 못하지만, Visual Basic, Fortran의 기초는 알고 있고, .Net 개발자 교육도 받았다. (결과물 "Hello" 출력하기 ^^)

30대는 이쯤까지... 

 

주문은 명확하다. 팔아야 한다. 너의 자리를 지키려면 ! 

40대 부터는 제품 포장 기술을 필요로 하는 Business Development 세계에게 화려하게 보냈다.

미션은 명확하다. 누군가를 아프게도 하고(내가 살려면), 누군가로부터 아픔을 당하고(적의 기습), 본의 아니게 정치(엔지니어 냄새가 거의 안나는...) 를 하게 된다. 좌충우돌... 뭐 특별히 콕 집어서 잘하는 것은 없지만, 잘 살았고, 많은 친구들과, 고객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유의미한 생활을 보냈다. 

 

고객 속으로...

50대 부터는 고객 속으로 가기 위해서는 PLM 기능확인을 위해 "클릭"을 수없이 반복 하였다.  
그리고 개발자들과 동고동락, 젊은 친구들과 생각을 잘 나눠야 한다.  이쯤에서 나는 왜 PLM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 PLM은 생명 줄이다. 우리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PLM은 명품이다. 단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듯. 

세상에 싸면서, 가성비 좋은 솔루션은 찾기 어렵다. 개인이 사용하는 솔루션과 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을 혼동할 필요는 없다. 개인은 개인 취향에 맞춰 오픈된 솔루션을, 기업은 기업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PLM도 일정부분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어쩌면 열정페이로 직원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필요한 만큼 꿈꾸는 만큼 사이징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하겠다. 또 무엇보다 서비스에 신경 써야 한다. 기업에서 인력을 키워 어느 수준 지식을 습득 유지하는 부분과 외부의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서 하는 부분들이 필요할 것이다.  

 

가격,성능,기능,편의성 등은 모두 비즈니스이다. 

영업은 잘 흥정해야 한다. 기술영업은 잘 제안해야 한다. 서비스는 잘 구축해야 한다. 정말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 고민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고, 협업하고,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 요즘은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제가 알바로 해 드릴까요? " 내용은 잘 모르면서, 편의성, 자동화 주장을 하는 진상을 만나면, 나도 나에게서 놀라는 것은, 복잡도 정리는 잘 한다는 것이다. 정리의 달인으로 가는 길에 맵은 훌륭한 길동무이다. 

시스템을 한번에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망은 있겠지만, 어쩌면 불가능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수리, 고쳐나가야 한다. 

이유는 기업의 생존전략도 마찬가지.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 해마다 전략을 수정, 재수립하면서  나아가야 하고, PLM도 거기에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장의 맵에 PLM을 담다.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의 비전을 한장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이다.  

PLM의 여정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등에 업고, AI와 손을 잡아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PLM이니셔티브맵 (by 류용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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