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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벤치마킹은 사전 설명되고 협의된 시나리오로 진행되었다. 거의 1주일동안 진행되었고, 매일 매일 조금씩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의 벤치마킹이 궁금했는데, 막상 진행해 보니, 합리적인 방법으로 체계적인 데이터가 산출되었다.

마우스 클릭 수. 속도 등을 자동으로 산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여  excel로 결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었다. 우리는 사뭇 신중하게 몇번이나 리허설을 하여 사전에 이슈가 될 사항들에 대해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했다. 회사에서도 사활을 거는 중요한 전략적인 고객이라서 반드시 "MUST"만이 존재하였다.

전체  PM인 케빈은 존경할 만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인자함과 업무에 대해서는 냉철할 정도로 날카롭고 반드시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원칙을 심어 주었다. 담당자가 내용을 확실히 이해되지 않으면, "노트를 들고 닛산을 방문해서 반드시 100% 알고 와라"는 의지를 주지 시켜 주었다.

자주 구두로 진행되는 진행상황 점검은 당황하게 되었고, 페이퍼 위주로 일하던 방식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일하기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다행히 팀웍으로  세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일본,프랑스,한국 사람으로 인적구성이 되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공조하면서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시스템에 데이터 설정하고 테스트 도중에 결과값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아서 원인을 찾느라 몇번이고 반복하며 원인을 찾아내어야 했다. 다행히 원인을 찾아내어서 벤치마킹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Platform DMU 이외에도 9개 과제가 더 있었는데, Platform DMU가 진행 상황이 제일 빨랐다. 한편으로는 Powertrain DMU도 병행되었는데, 인도사람이 수행했다. 덕분에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그 친구는 가족을 데리고 왔다.  도쿄에서 우리는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일본사람 기호에 맞게 변형된 인도식당으로 갔다. 치킨은 먹고, 시푸드와 고기는 안 먹는다고 했다. 

인도 사람들과 지낼려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많아서  힘들지만, 배울점은 꽤 많은 편이다. 
영어에 대해서 자유롭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다고 하지만,  전문분야에서 기술로 승부를 걸수 없다면, 인도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5월 초 연휴를 집에 돌아와 지내고 다시 돌아가서 벤치마킹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결과는 가능성을 상당히 인지시켜주었다는 평이었다. 본사 R&D에서 To-Be모델에 대한 결과물과, 프로세스 단계별 사용법을 메뉴얼로 만드는 과정을 마치니 거의 모든 과정이 예정보다 한달 앞서 마무리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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