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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보내면서 떠나지 못한 가족여행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남해-순천-거제도-부산...

첫번째 목적지인 순천만... 


순천만...

당신이 삶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무렵 당신은 먹먹히 외로움에 옆구리를 쓸어 안으며 

이곳 순천만을 찾아도 좋다.

그러면 더 오래된 외로움이 당신을 안아 주리라

그 텅빈 적막에 저녁이 찾아오면 당신은 젖은 눈시울이 되어 순천만의 일몰을 바라 보아도 좋다

아침 머나먼 나라에 날아온 철새떼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리라.

당신은 이 대자연의 화음에 말없이 호응하면 된다.

숨죽인 채 이 광경을 바라보라.


눈을 들어 흑두루미와 먹황새의 고고한 몸짓을, 노랑부리저어새떼들의 그 숨막힐 듯 황홀한 군무를 바라보고, 눈을 내려 바람에 속삭이는 칠면초 군락을 쓰다듬어 보라.

더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때 이 생명의 순랫길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영혼의 발걸음으로 되밟아 올 일이다.

 

누구가 쓴 글인지 모르겠지만. 순천이란 곳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상징... 너는 누구냐 ? 



갈대숲이 장관이다. 이렇게 많고 장대할 줄은 잘 몰랐다. 적어도 전망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일을 냈다. 

분명 머리조심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카메라 타이머 맞추고 10초내에 찍으려고 아마 생각없이 자리에 앉으려고 뛰어가다 천정 기둥에 이마를 부딪쳤다. 순간 몸이 하늘로 붕 뜨더니 그냥 배에 벌러덩 쓰러졌다. 

옷에는 온통 갯벌이 묻었고, 이마와 코 밑에는 피가 났다. 이런... 

뭐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었지만, 내눈과 오직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나 자신이 이제는 제어가 잘 되지 않는다. 또 하나, 생활 지침으로 천천히, 한번 더 생각하기를 추가한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덥고 있어서 여기도 예외는 아닌듯.... 


전망대에 올라와서 보니... 정말 장관이다. 



망원경이 무료란 점... 참 좋다. 여기에 동전을 요구하면 기분이 언짢았을텐데... 아들아 뭐가 보이니 ? 

꼴뚜기와 게가 보이니 ?  흑두루미 ?



정여사... 세월이 많이 흘렀구려. 

됐어... 흥. 잘 해준다 그랬는데... 오늘하는 거 두고 보겠어. 류기사... 출발 ~



동백꽃망울... 여기는 가을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듯...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갈대들의 화려한 군무....


햇님이 그립다. 


두루미와 유람선과 햇님이 한폭에 들어 옴.


호탕한 웃음... 하하하... 


사랑한다. ~~~


아들과 엄마는 뭐 그리 할 얘기가 많은지..


순천일정을 마치고 달려간 곳은 남해군... 


오늘 마무리 저녁식사로 멸치 쌈밥... 

통멸치에 고춧가루와 마늘, 시래기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 멸치찌개에서 멸치를 건져 쌈밥처럼 싸 먹는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멸치부터가 그동안 보아온 멸치와는 급이 다른 모양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멸치살에 칼칼한 양념이 더해져 반찬은 물론 안주로도 으뜸이다. 실제로 남해 사람들은 새참으로 멸치찌개와 막걸리를 즐겼는데, 남은 막걸리에 생멸치를 담궈 두었다가 지금의 멸치회 맛을 내게 되었단다. 


굳이 맛집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가는 것 보다는 가는 길에 만난 식당에서 허기를 채우는 것이 더 낫다. 

맛집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찾아가면 실망이 더 클 것 같아서이다. 




멸치쌈밥 한입드실라우 ~~~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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