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L(월요편지)_Since2003

가장 비참한 추락

PLM리스너 2010. 11. 13. 21:12
728x90
반응형

방선기

 

가장 비참한 추락(막14:10-21)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어서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며 살다가 나라가 망하게 되면서 아주 비참한 처지에 빠지게 된 사람의 일대기였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조선왕조의 왕손인 분이 아주 처량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들의 인생이 하늘로부터 땅 바닥으로 내쳐진 것 같다.  성경에 그보다 더 비참한 사람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을 조사하다보면 가장 안됐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유다이다. 일반 사회에서도 유다를 배반자의 모델로 취급한다. 그런데 가만히 그에 대한 기록을 보면 그가 그렇게 사악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들이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를 한 것뿐이다. 그런데 주님을 믿는 우리들과는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을 찾아보면서 유다를 통해서 주시는 주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자.          

 

 

 1.마음에 욕심이 잉태해서 죄를 범했다. 돈 때문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게 된다.

 

유다는 돈과 관련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예수님과 제자들의 재정관리를 맡았다. 그랬기 때문에 돈에 예민했던 것 같다. 향유를 부은 마리아에게 가난한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비판한 것도 유다인데 가만히 보면 유다는 돈 문제에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돈에 대한 계산이 빠른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갖는 것 자체도 아직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돈에 대한 욕심이 마음에 잉태되면 결국에는 죄악에 이르게 된다. 딤전6:10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된다고 한 말이 바로 그것을 가르친다. 돈에는 영적인 힘이 있어서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 

 

유다는 향유를 부었던 여인과 완전히 대조가 된다. 그 여인은 예수님 때문에 돈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유다는 돈 때문에 예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돈에 대한 욕심이 잉태해서 예수님을 배반하는 최악의 지를 범하고 말았다.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종종 있어왔다. 주로 핍박이 있을 때 견디지 못하고 신앙을 포기하게 된 경우이다. 후에 교회는 이런 사람들을 다시 받아주자는 사람과 그럴 수 없다는 사람이 나뉘기도 했다.  그것은 분명히 죄악이다. 그러나 회개한다면 용서받을 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신앙의 핍박이 없이도 예수님을 배반하는 경우가 있다. 경제적인 욕심 때문에 범죄해서 예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 따지고 보면 유다의 죄를 좇아가는 것이다. 물질의 유혹이든, 성의 유혹이든, 권력의 유혹이든 사탄의 유혹이 다가올 때 예수님이 보인다면 뿌리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유다처럼 예수님을 배반하고 말게 된다. 마음에 욕심이 차 있어서 주님의 이름이 끼어들지 못하거나 그 욕심 때문에 순간적으로 예수님이 무시될때 우리는 유다의 뒤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정말 욕심이 마음 속에 잉태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2.양심이 무디어서 죄가 장성했다. 회개 할 기회를 놓쳤다.

 

다른 제자들이 유월절 잔치를 예비하는 동안 함께 있으면서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모든 것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주님을 배반한다는 것이 마음에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양심의 소리를 꾹 누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는 중에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쿵 하고 울렸을 것이다. 이때가 돌이킬 수 있는 기회였다. 예수님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셈이다. 그러나 그는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오히려 마26:25에서는 다른 제자들처럼 내 니이까?하고 딴전을 부렸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얼마나 역겨웠을까?

 

유다는 이미 양심이 무디어져서 양심을 향해 울리는 경종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때까지 계속 주님과 함께 했지만 이미 주님과의 관계는 거의 다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유다와 비교한다면 나중에 나타날 베드로나 다윗의 경우가 대조가 된다. 그들의 지은 죄도 결코 작지 않다. 예수님을 면전에서 부인한 것이나 하나님을 속이고 이웃의 아내를 탐하고 그의 남편을 죽인 것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또 나단의 책망을 듣고 그 자리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유다와 이들의 차이는 범죄 자체나 그 범죄의 크기가 아니었다. 회개의 여부였다.

 

지금 우리도 죄를 짓게 된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다고 했다.(요일1:8) 참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죄를 지은 후에 죄를 자백하느냐의 문제이다. 주님은 우리가 자백하면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신다.(요일1:9)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은혜를 생활 속에서 실감하며 살고 있는가?  요즈음 인간관계를 잘못하는 사람을 보면 실수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자기가 실수한 것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 사람이 문제다.  하나님과의 관계든 사람과의 관계든 자신의 부족함, 잘못, 범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사과하는 것이 있어야 유지가 된다.  신앙양심이 무디어져서 회개의 기회를 놓치게 되면 우리는 어느 사이엔가 유다의 전철을 밟게 된다. 성령으로 항상 신앙양심을 깨끗이 씻도록 하자. 

 

3.영이 죽었기 때문에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열두 제자에 속했으나 최악의 운명을 맞이했다.

 

유다에게 열둘 중의 하나라는 것은 정말 굉장한 축복이었다. 그런데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은 뻔 하였느니라는 평가를 받고 말았다. 영적으로 볼 때 최고의 자리에서 최악의 자리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가장 비참한 추락이다. 여기서 유다가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솔직히 말해서 충격이 크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다가 유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솔직히 겁이 난다. 그러나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이 있다.  주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사람은 결코 이렇게 멸망하지 않는다. 예수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다.(요3:16)  아버지에게 영생을 받은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영생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했다.(요10:28-29)  한번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은 사람은 결코 유다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

 

유다는 예수님과 함께 있었지만 그가 주시는 영생을 얻지 못한 사람이다. 히6:4-6에서 하늘의 은사를 맛보거나,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는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다고 했다. 유다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에게 종교적인 생활은 있었지만 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이 없었다.

 

지금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는지 돌아보자.  그렇지 않으면 버리운 자이다.(고후13:5)  참 성도들에게는 유다의 말로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죄를 지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주 안에서 영생을 얻었는지가 중요하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 유다는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느껴지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마음에 욕심이 쌓이게 된다면, 그래서 죄를 짓는다면, 그리고 그 죄를 제대로 회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유다처럼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가 유다처럼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유다와 기본적으로 다르다. 주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가진 사람은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다.  유다처럼 안되기를 위해서 조심하자. 유다처럼 안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자.

 

728x90
반응형

'M.L(월요편지)_Since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젝트 성공하기 위한 조건_101마리원숭이  (0) 2010.11.13
가을 나들이  (0) 2010.11.13
긍정의 힘  (0) 2010.11.13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  (0) 2010.11.13
내가 하루도 쉬지 않는 이유  (0) 2010.11.1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