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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0일.... 


아헨공대 내에 있는 E4TC(European 4.0 Transformation Center, http://europeantransformationcenter.eu/)를 방문했다

 

항상 바람직한 목적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한, 최후에는 반드시 구함을 받는다. – 괴테

 

아헨공대의 본 명칭은 라인 베스트팔렌 아헨 공과대학교(Rheinisch-Westfälische Technische Hochschule Aachen)이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아헨에 위치한 대학교이다.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독일에서 공과대학교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2007년 독일 대학 우수성계획(Exzellenzinitiative)의 미래구상(Zukunftkonzept) 부문에서 아헨 공과대학교도 함께 선정되어 독일의 9개 엘리트대학교에 포함되었다. 이 외에도 아헨 공과대학교는 9개 독일 공과대학교 연합인 TU9, 유럽 5개 공과대학교의 연합인 IDEA 리그 및 세계 53개 공과대학교의 연합인 T.I.M.E. 등에 속해있다. 국내에서는 독일 3대 공과대학교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위키백과에서 옮김)

 

또한 국내에는 박홍석 교수님(울산대)께서 아헨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셔서, 현황을 알수 있었는데, 논문보다는 실제 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우선시 해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인 반면에, 국내 대학의 경우 논문 수를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E4TC 건물로 가기위해 Aachen West 역에 내려서 Taxi를 잡으려 했는데, 택시가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다. 버스 기사분께 물어서 건물과 가장 가까운 역에 가까스로 내렸다.

역시 구글 지도 앱

전세계 어느 지역을 가던지 출발과 도착지만 입력하면 훌륭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준다.

굳이 안물어봐도 구글 지도 앱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아헨공대 내 여러 건물 사이를 지나면서 창문너머 보이는 건물을 안을 보니, 밀링머신, 선반 등으로 작업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무에 강한 공대란 인상이 느껴졌다. 버스에 내려 5분 정도 걸어서 드디어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 입구 간판을 보니 다양한 스타업 기업들과 유명한 기업들이 입주해 있었다.

필자가 속한 회사(PTC)도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데, 유럽 및 전세계 고객들의 요청내용들을 보여주기 위해 프로세스 및 DEMO Set을 완비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E4TC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 4.0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는 RWTH 아헨 캠퍼스에 위치하며, 산업 및 연구 클러스터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디지털 비즈니스 변환을 최초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e.GO Mobile AG, StreetScooter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 전자 이동성 벤처 및 캠퍼스 기반의 데모 공장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 사이의 행동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세스, 방법 및 기능의 강력한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아키텍처는 비즈니스 모델, 제품 및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을 관장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마케팅 및 포트폴리오 정의, 개념 설계 및 검증을 포함하여 제품 개발, 판매, 생산 및 전체 공급망, 고객의 사용성, 애프터 단계에서 서비스 등이 있다.

 

 


디지털로부터 생겨나는 것은 4가지 레이어()는 다음과 같다

     설계 데이터 및 문서의 모든 유형을 포함하여 작성

     모든 데이터 관리 및 프로세스 관리 정보를 포함한 협업 및 컨트롤

     주문, 예약, 결과 보고서 등 거래

     모니터링과 연결되는 제품, 장비 및 프로세스 최적화

 

유럽​​ 4.0 트랜스포메이션 센터에서 소개되는 산업 사례는 이러한 트랜스포메이션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비즈니스 모델, 제품, 프로세스 및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과 로드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주요 activity로는 PLM, ALM, IOT, Industry 4.0 등 특정 주제에대해 분야별 전문가 및 회사들로 구성된 강사진에 의해 워크샵(보통 1~2) 및 프로젝트 수행도 한다고 한다.

주요 수행내용으로는 다음과 같다.

Global BOM Operation workshop

비즈니스 모델 혁신 워크샵

스마트 커넥 제품 혁신 워크샵

프로세스 혁신 워크샵

디지털 변환 평가 프로젝트

디지털 변환 구현 프로그램

 

점심시간에 E4TC 투어 시간을 가졌다.

주요 설비들과 라인들…. 특히 3D 프린터 및 대형 커팅기, IoT가 접목된 조립라인 등이 흥미로왔다. 그리고 2층에 마련된 데모부스에는 각종 회사들의 Industry 4.0 IoT를 접목한 시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RFID와 카메라를 접목해서 만든 내용물 인식 시스템이다. 우리가 대형마트 등에 가면 카드에다 물건들을 다양한 종류의 생필품과 식자재들을 사게되는데 카운터에서 일일이 스캔을 해야 전체 수량과 금액이 표시된다. 하지만, 이 기계에다 올려놓고 카메라를 비추면 1초 이내에 순식간에 수량과 가격등이 표시된다. 이것이 상용화 설치되면 아마도 차에 물건을 실어놓고 주차비 지불하듯이 계산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 기술의 핵심에는 RFID 가 있었다.

 



 

다음으로 흥미로운 것은 독일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Streetscooter 에 장착된 각종 장치들의 센서를 통해서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전시되어 있다. 아래 그림처럼 상단 모니터에는 Thingworx로 만들어진 모니터링 화면이 있고, 아래 판넬에는 각종 센서들이 설치되어 있다. 무선으로 통신하며 카메라 불빛을 비추면 계기판에 불빛이 들어오듯이 모니터에 해당 내용이 실시간 표시된다. 브레이크. 액셀, 헤드램프 ON/OFF 등 동작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IoT 대시보드 화면에 표시되었다. 이것 또한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자료와 동영상등을 이용해서 수십번 고객에게 설명을 하였는데, 실제 데모를 직접보니 모든 의문점이 풀렸다. 진정한 가치는 이것에 있었구나 !

 

오후 시간에는 유럽의 주요 엔지니어링 서비스 및 스타트업 회사들의 세션을 들었다.

 

첫번째로 이전에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Bertrandt(버트란트)란 회사인데, 소개를 받고 인식이 확 달라졌다.

Bertrandt 그룹은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2,000 명의 직원이 46 곳에서 일을 유럽, 미국, 중국 에서 고객과 함께 자동차와 항공산업분야에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회사라고 한다.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주행모니터링 라이브 데모를 보여 줄꺼라며 발표자가 자신의 차(벤츠 SUV)로 안내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주차장으로 따라갔다.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 놓고는 아래 그림과 같이 충격흡수용 매트에 싸여진 디바이스를 설명해 주었다.



사실 오늘 데모를 위해서 급하게 어제 설치했습니다. 보시다 시피 설치 및 적용이 굉장히 쉽습니다. 제가 아헨공대 근방에서 10분 정도 주행을 할 테니 여러분은 미팅룸으로 가셔서 라이브로 제 차량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지중인지 운행중인지속도, 위치, 연료상태, 차량의 주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보시게 될겁니다. “ 그리고는 차를 몰고 가버렸다.

우리는 미팅룸으로 돌아와서 대기하고 있던 한분께서 Thingworx(PTC IoT 플랫폼) 으로 만들어진 대시보드 화면으로 차량의 주행상태 모니터링을 시연해 주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백번 파워포인트로 IoT가 이런거며, 이런게 도움된다는 설명보다, 한번의 시연으로 수많은 궁금중이 즉석에서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벌써 독일에서는 IoT가 보편화 및 실용화를 이미 마쳤구나. 우리가 어디다 써 먹을 물건인지,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고민하는 사이, 독일에서는 산학연이 주도가 되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Use case들을 발굴하며 서로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공조체계보다는 서로의 것을 뺏고 독점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 각 회사별 역할들의 중복이 있고 이것 때문에 양보보다는 상대방의 것을 내것으로 만들어서 독점하려는 경향 때문에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접근이 어려워 보인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얘기한 순간 그것을 듣고 협력보다는 독자적으로 만들려는 경향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의 또하나의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 e.GO 세션이 시작되었다.

e.GO 사장님 얼굴이 굉장히 낯이 익었다 싶었는데, 어디서 봤지 하면서 강의를 들었다.

요지는 Streetscooter는 밴처에서 독일 우체국(DHL)으로 인수되어 비즈니스는 계속하지만 더 이상 벤처기업이 아니었다. 따라서 또다른 새로운 밴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Streetscooter 개발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가며 Streetscooter가 중저가로 다양한 운송수단 부분을 포커스 했다면, e.GO 2인승 전기차에서 4인승까지 일반 소비자대상 시판을 타킷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2015년 창업을 했으며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e.GO CEO Rupert Deger 박사


e.GO 사장님이 눈에 익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PTC 유럽에서 비즈니스 발굴 Vice President를 역임한 Rupert Deger 박사였다. 예전에 미팅도 같이 하고 했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과 봐서 직접 업무를 같이 한 사이가 아니라서 기억을 하지 못한 거 였다.  

 

돌아오는 길에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괴테 하우스를 들러보고 괴테의 삶에 대해서 상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나오면서 괴테 방문 기념을 하기 위해서 아내에게 괴테의 잔을 선물로 하나 사가지고 왔다. 지금은 매일 식탁위에서 보고 있고 가끔 커피잔으로 활용하고 있다.

 

느낀점-실험정신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에머슨

 

독일과 한국의 접근 방식의 큰차이는 출발점이 다르다는데 있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필요한 모든 것을 확보해 놓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면 독일의 경우에는 목적이 무엇이지, 그 목적을 위한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결과 Template는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다른 것과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다는 것이었다. 즉 체계적인 접근과 전체적인 접근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실험정신 이다.

예전에는 쉽게 결론에 먼저 도달하지 않았다. Prototype – Pilot – Implement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경험이라는 체력을 길렀다. 최대한 찾아보고,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 자존심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뭔가 결론을 내렸었다.

이제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변하다 보니, 예전과 같이 할 수 없는 상황에 도래하고, 어느 순간 세월이 지나 돌아다 보니, 똑같은 생각, 변화를 싫어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이쯤 했으니 이제 좀 편해 볼까 하는 생각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열심히 했으니 이제 좀 편해 볼까 하는 생각.

 

하지만 독일에서 느낀점은 여전히 성실하며, 주어진 일에 최적화 하기 위한 협업, 토론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자기의 전문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더라는 것이다.

부러운 대목이다. 2016년에는 나에게도 이런 실험정신으로 한해를 Exciting하며, 실천에 옮겨보려고 한다. 적어도 내년 연말에는 나에게도 뭔가 새로운 한출이 추가되기를 희망하여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변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Things do not change, w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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