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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얻은 것 No. 8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법이다.” 

- 손자병법 

 

PLMcafe는 인문학 공장이다

유튜브에서 ‘PLMcafe’로 검색하면 ‘류용효 컨셉맵’이 나온다. 로고 디자인은 필자의 벗인 장천 김성태 서예가(한국캘리그라피 디자인협회 부회장이자 KBS아트비전 영상그래픽팀장)가 디자인해 주었다. 

필자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코로나-19 때문이다. 한 번 빠지면 한동안 몰두하는 성격 탓에 당분간은 업무시간 이외에는 여기에 몰두할 생각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콘셉트 맵 커뮤니티를 통해서 놀라운 변화를 느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시작된 자그만한 일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도움을 드려서 좋았고, 필자 또한 그들을 통해서 필자의 일 속에 갇혀 있는 문의 열쇠를 열어준 느낌이다. 

외형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면의 변화는 엄청 크다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남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된 행동을 하였다. 어떤 일을 하든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지금부터 몇 가지 변화에 대해서 적어 보려고 한다.

 


그림 1. 유튜브 PLMcafe 화면

 

“지도는 모든 일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자원이다. 인생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그 보물이 있는 곳을 명확히 담고 있는 보물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변성우, ‘5년 후가 기대되는 내 인생의 빅픽처를 그려라’ 중에서

 

PLMcafe - 인생맵

아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입시를 치루느라 진을 빼고,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2년전 아들과 영국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아들의 생각을 많이 물어봤다. 뭘 좋아하고 어떤 생각, 어떤 꿈을 꾸는지… 

내가 내린 결론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였다. 아빠가 짜놓은 여행 프레임을 아들이 이해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매일 10km 걷고, 매일 먹을 것들을 같이 찾아 다니고, 여행경비를 컨트롤 당하고, 18시간 기차여행에 맥주도 같이 마시고, 위스키도 같이 마시고, 다양한 음식도 맛을 봤다. 

런던에서는 비싼 음식값으로 깜짝 놀라고, 너무 오래 걷다가 화장실을 못 찾아 힘들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매일 아침 8시 기상, 밤 12시 호텔 도착하는 일정 속에 학교 인강도 들어야 하고...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었다. 여행 속에서 엄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사랑도 다시 느끼고, 아들에게 사랑으로 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문득 필자의 커리어 맵에 필자의 얘기는 줄이고 아들의 미래를 채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인생 맵이다. 인생 목표와 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아갈 다양한 방향에 대해 한 장의 맵으로 그리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어렴풋이 생각하는 것들을 또렷하게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 것은 안정감과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맵을 만들고 가족톡에 보냈다. 아들은 ‘oo’이라고 회신을 보냈고, 아내는 3일 후에 질문을 하나 받았다. ‘돈은 있나? 어디서 할거라고 생각하는지?’ 역시 통했다. 가족과의 소통으로 100점이다. 

그래서 인생 맵 1장의 가치는 100만원~200만원으로 정했다. 인생 맵으로 아이가 변해간다면 돈으로 따질 수 없을 것 같다. 

콘셉트 맵 커뮤니티 1차 오프라인 모임에 오신 분들과 2차 온라인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살짝 공개해 드렸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상당히 솔깃해 주셔서, 좀 더 나아가 시간이 되는대로 도움을 드리고자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림 2.콘셉트 맵 커뮤니티 1차 모임 스케치 (그림: 조미화 작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진다. 인생이란 그렇게 채우고 또 비우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길이다.”

-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의 ‘하워드의 선물’ 중에서

 

PLMcafe - 첫 손님 ‘조미화 작가 개인전’

몇 년전 친구의 작품 전시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페친도 되었고, 양수리 클라라떡카페도 소개받았다. 주말 자전거 라이딩 길에 커피 한 잔 하는 장소가 되었는데, 양수리 번개에서 또 뵈었다. 

미술 작품을 보는 눈을 가지고 돈 되는 작품들도 말씀해 주셨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도 주시고 필자가 힘들 때 위로 말씀도 많이 해 주신 고마운 누님이다. 

보답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조미화 작가 아버님이 25년간 선교사의 집사로 일을 하면서 선교사 가족과의 추억을 디지털 기술로 노트북에 펜으로 스케치 습작이 발전을 거듭하여 본인의 어릴적 기억을 수 백장 그려냈다. 그림의 가치는 스토리에 있다. 

그동안 ‘광주 양림동 선교사의 집’을 배경으로 그렸던 그림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가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릴적 선교사 가족과의 추억은 조미화 작가의 인생철학에 크게 자리잡아 있음을 느꼈다. 강하면서도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음은 그림에도 나타난다. 아마도 ‘그리움’이지 않을까. 

전시회 준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시회 맵을 흔쾌히 도와드렸다. 무엇을 얼마만큼 어떻게 준비하는지 한장으로 딱. 그리고 주말에 전시회를 찾아서 사진과 유튜브용 동영상도 찍었다. 

스토리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작가 소개 동영상(조금 연습도 하고, 연출도 하고), 선교사의 시간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팬들과의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담았다. 

유튜브에서 ‘PLMcafe’로 검색하면 영상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림 3. 조미화 작가 개인전 준비 맵(by 류용효)

 

조미화 작가는 지난해 말 어비슨 카페에서 양림동 작품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림 속에도 등장하는 고원장의 막내 아들 루이스와 40년만에 재회한 것이다. 대를 이어 의대에 진학한 아들에게 할아버지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우연히 그림을 본 루이스는 조미화 작가를 수소문해 만남이 이뤄졌고, 지금도 편지와 사진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 프로 작가가 아니에요. 어떤 분들은 너무 예쁘게 잘 그리려고 하지 말고, 이 터치로 계속 그려달라고 하더라구요.(웃음) 제가 떠나고 나서 요즘 양림동이 많이 유명해지고 서울에도 많이 알려져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제 작품이 양림동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조미화 작가는 앞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진과 그림, 자료 등을 활용해 양림동 관련 책도 출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출처: 2020.3.11 광주일보 김미은 기자)

 

PLMcafe - 업무 맵(프로세스 맵) 

컨설팅 프로젝트와 PLM 구축 프로젝트를 하면서 작은 실험을 하고 있다. 취미를 발전시켜 업무에 적용 중이다. 

지금까지는 매우 효과적이다. 엑셀, 파워포인트를 벗어나 효과적인 결과물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산출물로 기꺼이 받아주신 프로젝트 PM과 고객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나서 정리가 되면 칼럼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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