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리스너] 즐거운 상상 – 20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한햇수를 세워보니  어느덧 20년이 가까워 오네요.

처음 회사 생활할 때 생각하면 20년 대선배님을 우러러 봤는데 말이죠.

 

설계 할 때 버릇이 아직까지남아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아침 일찍 출근하는 거 였는데…

아침시간 2-3시간은 완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보내기 때문에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출근길에 MP3 들으려다 0.5초 사이에 앞차를 박을 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차를 안전히 지하 주차장에주차한 다음 사무실에서 원두 커피 포트 전원을 켜고, 자리로 와서 잠자는 노트북 꺠우고 나서 다시 커피포트클린징하고 원두커피 한잔 뽑아서 집에서 가져온 바나나 3개 먹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그러다 메신저에 있는 외국 사람과 채팅하고 (너 잘있냐… 나 잘 있다 시시콜콜한 얘기…) 나서 오늘 계획한 중요한 할일을하려는 찰나에 20년후 모습이 어떨까라는 생각에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떄는 2032년 2월 10일 금요일 아침… 제주도 올래길 근처 바닷가가 바라보이는 주택.

1단계 PLC(Product Lifecycle ) 생활을 끝내고,은퇴를 해서 2단계 PLM(PersonalLifecycle Mgmt) 로 막 접어 들었다. 10년만 젊었어도 60살에 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5년을 더 일했어 하면서 잠시 짜증을내어 본다. 이럴때면 아내는 눈을 흘깃 째려본다. 여전히내눈에 아내의 모습은 긴 생머리의 청순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건 순전히 희망사항이겠지.IT의 눈부신 발달로 더 이상 전자기기의 존재를 집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조선시대 사극에서나 봄직한 집안 풍경이 내 눈에 들어 온다.

집에는 애완동물로 태권브이에나오는 날아다니는 로봇이 나외 하루일과와 건강을 채크해 준다.

모든 영상은 홀로그램으로볼 수 있으며, 손목시계로는 스타워즈의 홀로그램이 실용화 되고, 두루마리를펼치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포트(?) 이런가물가물한 기억력하고는 .. ㅎㅎ 어쩄던 톰크루즈 주연의 공상과학영화 처럼 편리하게 정보를 검색하고볼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을 것이다.  

참… 주의해야 할 것은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 8천~만보 걷기, 뱃살 관리… 몸무게 70KG 유지…

 

서울의 집은 복잡하고 지루한재건축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30층 고층의 아파트로 둔갑했다. 이제는아들네가 살고 아내와 나는 제주도 올래길 근방 바닷가가 바라보이는 마을의 농가 주택을 전세로 얻어서 살고 있다.마당에는 55년전의 누렁이와 똑같이 닮은 진돗개가 두마리 있다. 이제는 머리에 칩을 인식해서 나와 매일 생각을 나눈다.

바깥날씨가 춥다, 반찬은 매일 똑 같은 것만 주느냐, 나에게도 연애의 자유를 달라, 하루 최소 5KM은 운동을 시켜줘야 하지 않느냐…

된장찌게도 세계에서 최고로 음식 잘하는 정형화된 요리 로봇이 끓여주기 때문에 아내분은 산책을 즐기다 들어와서 최고로 맛있는 된장찌게를 즐길수 있게 된다 ^^ (변호숙 누님의 코멘트)

올래길을 누렁이와 달리고걷고 하면서 바다 내음을 맡는다. 그러는 사이 아내 경희씨는 텃밭의 비닐하우스에서 상추,고추 와 봄나물을 먹을 만큼 획득(?)해서 된장찌개를 끊이고 있다. 된장찌개 경력 35년… 이정도되면 눈 감고도 하겠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보인다.

잠시 2012년 아들의 투정이 생각난다. “옆집 이모가 해 주던 갈비나된장찌개가 더 맛있던데…” 그러면 아내는 됐어… 한마디로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홀로그램을통해서 현재 나의 자산상황을 입체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에 골프백을 싣고 근방에 있는골프장으로 향한다. 간만에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왔다. PLM과 티격태격 싸우던 고객, 같이 일한 동료… 이제는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서 말이다.

아… 아직 그렇게 부를 나이가 아니지… 최소 80은 되어야 할머지,할아버지호칭소리를 듣겠구만…

ㅎㅎ

 간만에 즐거운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20년 후 그날을 위해서 오늘도 좋은 하루 열심히 사세요

PLM 리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