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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워킹 밸런스 | |||||||||||
■ 류용효 / PTC코리아 Business Development 이사로, PLM 제품 컨설팅 및 R&D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에서 워크스테이션, Virtual Reality pre-sales 업무를, 성우오토모티브(현 다이모스)에서 EF소나타, XG 그랜저 시트 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PLM blog | http://PLMIs.tistory.com E-mail | yryu@PTC.com 가끔 주말에 뭔가를 파고들어 뭔가를 끝내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그냥 편안히 쉬고 난 후에는 후회의 마음 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즐기지 못하고 일에 빠져 있을 때, 일이 쌓여 있으면 한숨이 나오다가도 어느새 일에 파 묻혀 살고 있는 나를 발견 하곤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누구보다도 일찍 사무실에 나가 사무실을 환하게 밝히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 때문에… 나중에는 하루 시간 중 가장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임을 느끼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외국 사람들과 채팅,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업무 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나는 어느 정도의 인생의 속도를 달리고 있을까…. 혹시 태풍의 눈 속에 있지는 않은 지, 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해변에 누워 푸른 하늘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마치 전쟁터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이리저리 피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분명히 워크홀릭은 나쁜 측면도 있지만, 뭔가 나를 위해 얻을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그리고 좋아한다면, 남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청춘을 바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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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워킹 벨런스
류용효
PLMIs.tistory.com
"오늘 하루 내가 한 것에 대해 깨달음이 없으면 그것은 단지 육체 노동만 한 것이다"
전 옥션 이금룡회장 어록
혹시 내가 워크홀릭에 빠진 것은 아닐까?
가끔 주말에 뭔가를 파고들어 뭔가를 끝내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그냥 편안히 쉬고 난 후에는 후회의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즐기지 못하고 일에 빠져 있을 때, 일이 쌓여 있으면 한숨이 나오다가도 어느새 일에 파 묻혀 살고 있는 나를 발견 하곤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누구보다도 일찍 사무실에 나가 사무실을 환하게 밝히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 때문에… 나중에는 하루 시간 중 가장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임을 느끼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외국 사람들과 채팅,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업무 얘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나는 어느 정도의 인생의 속도를 달리고 있을까… 혹시 태풍의 눈 속에 있지는 않은 지, 아니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해변에 누워 푸른 하늘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마치 전쟁터에서 포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이리저리 피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분명히 워크홀릭은 나쁜 측면도 있지만, 뭔가 나를 위해 얻을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그리고 좋아한다면, 남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청춘을 바친 것처럼…
Creative… 내는 지금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는가?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태풍의 눈”을 좋아합니다. 빠른 회전력에도 불구하고 고요함과 평온함이 공존하는 곳… 직업상 항상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야 하는 것에 어떨 때는 힘이 들기도 하고,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 도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 앞의 일들을 해치우곤 합니다. 어떤 일을 완성하기까지는 수십번 리비전이 발생합니다. 일단 처음에는 DRFAT 버전에서 출발하는데 처음부터 최종본을 만들겠다는 우둔한 생각을 버리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RAW 레벨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 DRAFT 버전에는 여기저기서 찾아낸 정보들을 끌어 모아서 통합본을 만듭니다. 그 다음에는 출력을 해서 분류작업을 합니다. 버릴 것과 가질 것들… 일단 이렇게 정리한 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커피를 마신다든가, 5분 토론과 같은 짧은 만남의 시간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 봅니다. 방향이 틀렸다, 이런 생각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점을 보강하면 좋을 것 같은데… 도움은 안 주고 동문서답 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일단 접어 놓고 세미나나 바람 쇠러 밖에 나갑니다. 우연히 들린 세미나에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곤 하는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나 크리에티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모티브를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자주 표현해 주세요. 고맙다고…
열정 어디로 갔을까…
11년 전 현업에서 IT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가지고 있던 거라곤 열정 밖에 없음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바쁜 일과 속에 일상을 묻어 놓고 살 때, 나를 위해 도와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말이죠. IT 관련 HW, SW 지원을 맡으신 분들이 와서 하는 일을 보면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고 한 두번 보니까 나도 별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그 일을 시작하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맥을 잡지 못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설계 하듯이 IT 업무를 깨알같이 파해 치다 보니 재미도 있었고, 설계 할 때처럼 직접적인 책임도 없고 말이죠. 많은 실수와 어려움 그리고 즐거움을 느끼며 지낸 11년이란 세월… 이제는 이런 생활도 익숙해지다 보니, 많은 일들이 과거 정열에서 습관적으로 일하는 모습으로 바뀐 것을 느낄 때면 가슴 한 구석에서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이제는 또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입장으로, 젊은 30대 후배들 보면서 또 다시 열정의 불을 당길 수 있을까요? 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문뜩 느끼며, 세월이 흘러갔음을 실감케 합니다.
다시 열정의 불을…
운전대를 잡을 때는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 기교를 부리지 않을 것을 늘 다짐합니다. 영원히 무사고를 목표로… 이금룡 전 옥션 회장님의 “오늘 하루 내가 한 것에 대해 깨달음이 없으면 그것은 단지 육체 노동만 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새기며, 매일매일 깨달음이 있는 삶의 열정으로 살아가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걱정을 미리 사서 하시는 분 계신가요?
앞으로 20년 후를 걱정하며 살고 있지 않은 지… 미리 선 이자를 내면서까지 미리 걱정하다 보니 현재의 삶에 항상 후회를 남기게 됩니다. 저도 5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걱정에 사로 잡혀 회사에 출근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박차고 나가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은 저의 삶의 모닥불을 지펴 주었습니다. 물론 온실 속 보다 몇 배는 춥고 배고프기도 합니다. 인내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참으로 쉽지는 않지요.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꾸지 않고 정속으로 달리는 차가 사실은 제일 좋습니다. 기름도 적게 들 수 있는 환경이고, 위험도 적으니까요. 하지만, 인생의 스릴을 느끼려면 그리고 열정에 불을 당기려면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회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낌니다.
저는 사진에 요즘 빠져 있습니다. 아직은 지름신이 왕림하지 않았지만,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가 담겨 있는 얘기꺼리가 있는 사진… 즐겁지 않겠습니까 …
말보다는 실천을…
저의 최대 도전과제는 한계점에서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느냐 입니다. 일단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느껴지면, 먼저 사인을 보냅니다. 내 한계가 여기까지니까 다른 분들은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저 나름대로 그리고 주위의 멘토들로부터 조언을 종합해 보면…
먼저 체력을 길러라, 10년 동안 몸무게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헬스장 대신 걷기를 권합니다. 자기는 헬스장 다니면서 말이죠. 아내의 말에도 다 일리는 있습니다. 그냥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맥 벨트를 형상하고 있습니다. 아줌마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도 얻고 삶의 활력소도 되니까요.
두번째, 취미 생활을 가져라. 돈 많이 드는 취미 말고… 요즘은 사진과 영상은 1순위 취미이고, 골프는 진짜 몸치라서 극복하기 쉽지 않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친목도모 등산은 언제든지 환영, 마지막으로 책 쓰기 입니다. 매사 모든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세번째, 내게 맞는 노래(다국어) 몇 가지는 멋지게 부르자. 가요는 분위기 있는 노래, 팝송, 샹송, 중국, 일본 앵콜 대비 두 개쯤은 부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번째, 기초 기술을 하나쯤 가지고 있어라. Back to the Basic으로 돌아가서 20년 후에 살 집을 설계하는 일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가장 신나고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번째, 영어를 폼나게 해봐라. 영어 발음의 문제는 아니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리고 품격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입니다. 우선, 나의 생각과 대화의 격을 높여야 할 것 같아서, 고전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논어… 지루하고 재미는 별로 이지만, 졸다가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니 조금은 그 의미를 느껴가고 있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생공부…
삶의 활력소가 되는 말
7년전 늦은 시간 천호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저 보다는 연배가 높은 두 사람의 얘기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선배… 새벽기도는 왜 무엇을 위해서 나가요? 응… 새벽기도를 통해서 매일 흐트러져 있는 나를 항상 제자리로 돌려 놓기 위해서야. “
나는 흐트러지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나만의 안식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우명, 비전, 사명서 등은 가끔 내가 가는 길의 등불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나의 좌우명은 “하고 싶은 일에는 전력을 쏟아라” 입니다. 그리고 나의 비전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오늘을 열심히 살자!” 뭐 거창한 비전보다는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기에서 오늘 갈등보다 도전에서 오는 갈등이 더 멋지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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