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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와 28년만에 다시 찾아가 볼 고등학교시절 자취방이 있던 곳을 가볼 생각이다. 

얼마나 변했을까... 그떄 숨죽이고 지나던 충혼탑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학교 뒤 연못은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 

엄마는 물으신다... 28년전 자취방 주인 할머니는 아직 계실까 ? 

그때 엄마는 50대였고, 주인 할머니는 70대 였는데...  

엄마를 모시러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미래의 나의집과 유사한 찻집... 텃밭만 있으면 완벽하다. 





오랜만에 만난 무궁화... 무궁화 키우는데 상당한 고충이 있다. 

벌레가 유독 잘 생겨서 관리를 잘 해주지 않으면 튼튼히 자라는데 힘들다. 

무궁화 만큼 우리나라도 지난세월 순탄치 않은가 보다. 



어머니표 레시피... 

엄마가 준비한 막내아들을 위한 28년전 밥상 그대로...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무우만 있으면 만들수 있는 채나물, 호박잎쌈, 꺳잎, 풋고추와 된장... 

지금도 이런 단어를 떠올리면 군침이 돈다. 하지만 옛날 그때는 분명 좋아해서 먹은 것은 아니었으리라... 

엄마,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7번방의 기적에도 나오는 대사)


시골집은 해인사와 해발 400미터로 동일한 높이에 있다. 겨울에는 진짜 춥다.  


이제 28년전의 고등학교 추억속으로.... 

여기는 거창대성재단.... 거창대성고등학교, 중학교, 여자상업고등학교(지금은 명칭이 바뀐 듯하다)... 



세게의 학교가 만나는 삼거리...


거창대성고등학교 뒷면의 천연잔디... 

예전에는 잔디밭 한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보이네... 

어디로 갔을까... 


학교 옆 예전에는 불모지였는데,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저 건물이 있던 자리는 예전에 연못이었다. 해마다 연꽃이 장관이었는데... 그리고 개구리 소리와 물냄새가 많이 났다. 


저기 여학생이 있는 자리 뒷쪽으로 내가 살았던 자취방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네. 


학교 전경... 시골에는 어디를 가나 인조잔디 운동장을 만날 수 있다. 여기도 쫘악 깔려있다. 


학교 왼편의 건물은 기숙사 였는데, 지금도 기숙사인지 궁금하다. 


엄마와 차로 이동하면서 지난 28년전의 추억을 같이 떠올리며 즐거워 하시는 모습 뒤로 눈가에 이슬이 살며시 맺혀있다. 나 역시 그 옛날 그시절의 아픈 기억과 젊은 날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델스코트 컨트리 클럽... 

예전에 해인농장이 있던 자리이다. 농축산물 파동과 계곡 오염에 못이겨 내고 결국 문을 닫고 골프장으로 바뀌었다. 

해인농장 옆을 지나가는 도로로 고등학교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겨울이면 눈이 많이 와서 버스가 자주 결행되었다. 그럴때면, 하는 수 없이 2~3배 시간이 더 걸리는 우회도로로 가야만 했다. 물론 버스가 오질 않아 버스가 다니는 길까지 걸어 가야만 했다. 

그떄는 그것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너무 시골 산골이라 불만도 많았던 것 같다. 

이제는 말할수 있다. 모든것이 잊혀질 수 없는 추억이라고... 



 

이제는 시골가면 고향친구끼리 동네에서 골프도 칠수 있을 날이 올 것 같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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