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33) 가을여행

(no.433) 가을여행 http://plmis.tistory.com/599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사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바론 리튼

 

밤에 걸을땐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 왔습니다.

얼마나 고대했었는데, 막상 반팔 반차지 차림으로 걷는 데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지난 여름에 세웠던 계획들을 이제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데,

아직 마음 속의 게으름이란 잔당이 아직 남아 있어 실천하는데는 약간 에로사항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잔당과 잘 타협하며 가을 여행을 떠나 볼까 합니다.

 

어제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아내와 걷기운동을 하였는데,

아내가 90% 얘기하고 난 10%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 봇따리를 푸니까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최근에 아내의 잔소리에 반기를 며칠 들었는데, 이제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봤자 잔소리는 더 커지고 결국은 내가 항복할 수 밖에… 느낌 아니까 ^^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니까 아내는 그자리에서 정말 반복적인 일상을 잘 견뎌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가 한참 재롱을 부릴 5살전까지 저는 거의 매일 밤 12시나 되어야 집에 오곤 했는데,

그 영향으로 아들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라서 소리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저의 집이 있는 곳이 거의 그린필드라서 강북에 복잡한 곳을 다녀오면 피곤해 하고, 돌아와서는

“엄마… 여기가 제일 좋아. 이사가지 말고 여기 살자” 라고 합니다.

아직은 중3 아들이 어찌나 말이 많은지… 생각해 보니 요즘은 예전과 달리 친구들끼리도

대화가 많지 않고 학원에다 등등 잘 어울려다니기가 어려워서

어디다 하소연할 곳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집에 오면 그리 말이 많아 지나 봅니다.

고등학교 가면 말이 없어진다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내년이면 확인이 가능할터인데, 더도말고 지금의 절반만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동안 책이 손에 잡히지 않다가 요즘 고전문학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고전문학은 아들 책장에 죄다 꽂혀 있는데 아들이 골라준 책은 바로 “일리아스”입니다.

서양정신의 출발점인 호메로스의 대표작으로,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이기도 하지요.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인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1만 5693행에 담고 있습니다. (이상 책 리뷰에서..)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책의 두께와 내용으로 얼마 못가고 잠이 찾아오는데, 아마도 아침에 읽는다면 상황은 조금 나아지리라 않을까…

어쨌든 1/3만 넘으면 책이 재미있을것 같으니, 꾹 참고 저녁마다 읽어볼 작정입니다.

 

다음주는 추석전 투윅스 행사에 갑니다.

항상 가는 거지만 벌과 뱀등 야생동물과 대적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오늘도 출근해서 내가 뭔가를 할일 있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며…

 

PLM리스너 류용효 DREAM

2013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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