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88) 단순하게 느리게

(no.488) 단순하게 느리게 http://plmis.tistory.com/825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택쥐베리

 

단순하게 느리게… 요즘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단순하게…

사물을 단순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뭐든지 복잡하게 느끼기 시작한다면 너무 생각이 많다는 것이고

뭐하나라도 놓치는 불안한 강박관념 뭐 그런 것이 아닐까 …

마음의 불안감은 항상 자신에게서 온다.

세월이 지나 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내가 이만큼 성장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와준 덕분으로 어떤 인연과 운으로 어떤 성취감을 얻어 낼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성취를 하고 난 후 누가 많이 기여했는지는 내가 판단하는 것 보다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수 있다.

밀알같은 여러사람의 도움이 한테 모여서 한사람이 빛을 발하는데,

마치 그사람만 잘 한 것처럼 보인다. 세상사는 이치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동료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결과가 결국은 조금의 빈틈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반복되면 조직이든 사회든 불신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한 발자욱 떨어져서, 그리고 단순하게 바라보자…

어쩌면 IoT(사물인터넷)이 그런 걸지도 모른다…

복잡한 기술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데, 그런건 모르겠고,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손쉽게 볼수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

쿠첸이 광고한 IoT도 그런 것이다.

바쁜 맞벌이 이지만, 퇴근 도착했을때 금방 지어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면 …

그래서 지금도 2000명이 넘는 미시 주부들은 어플로 밥짓기 오더를 내린다고 한다.

물론 타임셋팅 기능이 있지만, 퇴근시간이 들쭉날쭉 할때는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쨋든 어런 기능을 가진 제품이 경쟁사보다 낮은 인지도와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단숨에 시장을 어느정도 잠식하는 것이다.

주부의 마음으로 밥짓기… 이것이 밥솥을 만드는 철학이지 않겠나…

 

 

2011년 1월 독일 람사우에서... 지금은 VP가 된 동네아저씨 같은 Markus Hannen 씨와 함께... 가족과 또 오라는데... 2년후쯤 다시 생각중이다.

 

 

느리게…

요즘 사회는 너무 빨리 돌아간다.

SNS에는 수많은 얘기들이 검증되지 않고 삽시간에 퍼져간다.

나 자신도 거기에 한명으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초고속카메라는 짧은 시간을 길게 느리게 보여준다. 그리고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

자동차 개발시에도 많이 사용된다.

충돌시험, 에어백, 시트 안전테스트 등등 …

0.1초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눈이 뚫어져라 쳐다본 적이 있다.

시트벨트 테스트는 충돌후 후방으로 시트가 밀린다.

준비… 액션 하는 순간 이미 시험이 끝났다.

순간적으로 충돌후 시트가 천천히 후방으로 간다.

고속카메라 없이는 어떤 현상이 정확히 일어났는지 알기 어렵다.

세상은 뭔가에 의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정확히는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실상은 기본은 항상 있어야 하기 마련이다.

TV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포스터에

“625 전쟁 페허에서 지금의 한국을 성장시킨 것은 맨손으로 일궈낸 기술과 노력”이라고 했다.

건물 층수에 따라 기초공사에 들이는 공은 다르다.

1,2층 건물에는 기초공사가 얼마 들어가지 않는다… 1,2층에 더 집중…

고층건물일수록 견뎌내야 하는 것을 기초공사에 다 반영해야만 한다.

우리의 일이나 삶도 그러지 않을까…

화려한 새로운 것만 쫒아가는 것보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다. 흐름은 지켜봐야…)

기초를 항상 잘 다진 다음에는 뭐든지 원하는 것을 올릴수 있을 것이다.

기초는 느리게 그리고 튼튼하게…

목표는 빠르게 …

희망은 멀리 높은 것을 …

 

어딘가에 있을 샘을 찾아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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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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